'1조 4948억' 쓴 LAD의 광폭행보는 어디까지? 이제'165SV' 특급 마무리까지 눈독 들인다

박승환 기자 2023. 12.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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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조쉬 헤이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 중 한 명인 조쉬 헤이더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일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도 헤이더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가 조쉬 헤이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더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82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헤이더는 입단 전 큰 기대를 받지 못한 투수였다. 하지만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어느새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헤이더는 데뷔 첫해 3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08으로 활약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리고 이듬해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을 병행하며 55경기에서 6승 1패 21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43, 2019시즌 또한 3승 5패 6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로 활약하며 최고의 불펜 자원으로 우뚝섰다. 특히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13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왕'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헤이더가 부진의 길을 걸은 것은 지난 2022년. 헤이더는 밀워키에서 37경기에 등판해 29개의 세이브를 손에 넣었지만, 평균자책점이 4.24로 매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 결과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고, 이적 이후 17경기에서 성적은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7.31로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부진은 단 한 시즌에 머물렀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둔 채 2023시즌을 맞은 헤이더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헤이더는 올해 61경기에 등판해 56⅓이닝을 소화, 2승 3패 평균자책점 1.28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현재는 FA 시장에서 각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잔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헤이더에게 관심을 갖는 팀으로는 양키스와 텍사스, 다저스가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다저스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전력을 보강하는 등 '주인공'은 뉴욕 메츠였다면, 올해는 다저스가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는 지난 8일 'FA 최대어'로 불리던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009억원)의 엄청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타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끝에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품에 안음과 동시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100승' 시즌을 보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에이스' 워커 뷸러가 부상, 훌리오 유리아스가 가정 폭력 혐의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까닭. 이에 두 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매뉴얼 마고를 영입했다. 특히 다저스는 글래스노우를 영입하면서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756억원)의 연장 계약까지 맺었다.

그리고 다저스가 스토브리그의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22일이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며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183억원)의 계약까지 맺은 것.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6년차, 9년차에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할 수 있는 두 번의 '옵트아웃'과 세금 징수를 피할 수 있게 5000만 달러(약 643억원)의 계약금까지 안기면서, 야마모토의 영입전에서 최종 승리자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조쉬 헤이더./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는 이제 헤이더까지 노리고 있다. 다만 헤이더의 차기 행선지가 결정될 때가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前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짐 보우덴의 멘트를 인용해 "다저스와 양키스, 텍사스 모두가 헤이더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세 팀 모두 구원 투수보다는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오타니와 글래스노우, 야마모토까지 세 명의 자원을 품으면서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다저스가 헤이더까지 품는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겨울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광폭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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