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굳은 악수 '첫 대면'…백드롭엔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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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7분 옅은 미소를 띠며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넥타이를, 이 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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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태원 참사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협조 당부"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이 여야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7분 옅은 미소를 띠며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았다. 이 대표도 웃으며 한 비대위원장과 악수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넥타이를, 이 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 넥타이를 착용했다.
악수를 마친 이 대표와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라고 적힌 백드롭 문구 앞에서 웃으며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참석자 소개에서도 마주 앉아 서로를 향해 손뼉을 치고 밝게 웃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말문을 연 것은 한 비대위원장이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대표님 말씀 많이 듣고 가겠다. 감사하다"며 자리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해야 할 민생을 챙기는 일,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은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 아니겠느냐. 저희도 정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하실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제안해 주시면 대립하는 것이 아닌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 장관의 이임식 때 발언을 인용하며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다, 정말로 감사한 말씀이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좀 협력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나 드린다. 크게 반대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추진 중인 '선구제 후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처리 협조도 함께 당부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들은) 전세금을 날리고 소중한 전세자금을 다 잃고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 상황일지도 모른다"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정안대로) 선구 제해주고 일부나마 후에 구상하는 방식에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각각의 제안을 꺼낼 때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상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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