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첩보국, 美 인터넷 업체로 ‘스파이 풍선’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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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첩보기구가 미국의 인터넷 업체를 통해 '스파이 풍선'을 통신, 조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가 지난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전·현직 고위 관리 3명은 인터뷰에서 "스파이 풍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연결돼있다"며 "풍선의 이동 및 조종에서 중국 측과 통신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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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과 통신하며 풍선 이동 및 조종”
中 스파이 풍선, 알래스카·핵격납고 정찰
“바이든, 대중 알기 전까지 은폐하려 해”
중국의 첩보기구가 미국의 인터넷 업체를 통해 ‘스파이 풍선’을 통신, 조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가 지난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전·현직 고위 관리 3명은 인터뷰에서 “스파이 풍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연결돼있다”며 “풍선의 이동 및 조종에서 중국 측과 통신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정찰용 무인 풍선 기구를 띄워 미국 알래스카 상공 및 핵미사일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 주 맘스트롬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다 미 당국에 추적됐다.
이 기구는 비행용 기체를 담은 기낭과 태양광 패널, 카메라 및 레이더 등이 탑재된 정찰선으로 대한민국 남해를 지나 일본 혼슈, 미국 알류샨 열도를 거쳐 캐나다와 미국 상공으로 무단 침입했다.
이에 미국 국방성은 올해 2월 2일 해당 기구를 발견해 전투기 F-22로 격추했다.
소식통은 “미국 통신사를 통해 풍선은 단시간에 ‘버스트 전송(데이터망 사용 방법의 일종)’, 높은 대역폭의 데이터를 수집해 중국에 있는 첩보기구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식통은 해당 회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해당 기구는 우연히 미국 영공에 표류한 기상 관측기구였을 뿐”이라며 “바람과 제한된 자체 조종 능력 때문에 의도치 않게 미국에 갔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업체도 NBC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의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가 중국의 스파이 풍선 사건 당시 이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려던 계획이 노출된 지 단 며칠 만에 나온 소식이다.
소식통은 “바이든 정부는 스파이 풍선에 대한 발견 사실이 대중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이 조용히 유지됐던 것은 미국의 추적 관련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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