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호가 다 했다, ‘일 테노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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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일 테노레'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말 초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 '일 테노레'의 타이틀롤인 윤이선 역에는 명불허전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이름을 올렸다.
홍광호가 완성시킨 무대에 서진연 역의 박지연과 이수한 역의 전재홍이 매끄러운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을 더해 '일 테노레'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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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일 테노레’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홍광호의, 홍광호에 의한, 홍광호를 위한 뮤지컬 ‘일 테노레’였다.
‘일 테노레(IL TENORE)’는 이탈리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 세 청춘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 테너 이인선(1907~1960)의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작품으로, 이인선은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의사로서 오페라 가수를 겸업하며 조선오페라협회를 조직해 1948년 한국 최초의 전막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 인물이다.
연말 초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 ‘일 테노레’의 타이틀롤인 윤이선 역에는 명불허전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이름을 올렸다.
홍광호는 부모님이 정해주신 대로 의사가 되는 것밖에 몰랐던 내성적인 모범생 윤이선의 모습부터 오페라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며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며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노년의 윤이선까지 세월의 흐름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해낸다.
특히 내성적이던 모범생이 오페라 테너를 꿈꾸며 선보이는 아리아에서 압도적인 발성과 성량을 폭발시키며 전율을 선사한다. 극초반 답답할 정도로 억눌린 듯한 윤이선의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을 완벽하게 뒤집으며 마치 성대를 갈아끼운 듯 자신의 역량을 200% 이상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아찔한 한방을 날린다.
다만 청년 윤이선의 압도적인 성량과 가창력에 비해 노년의 모습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여기에 극의 마지막 노년의 윤이선이 노래를 부를 때는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가 떠오르기도 한다.
윌 애런슨 작곡가가 직접 작곡한 오리지널 오페라 아리아인 ‘Aria 1: 꿈의 무게’, ‘Aria 2: 그리하여, 사랑이여’는 정통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한다.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사회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린다. ‘이 길 끝이 그 어디든 난 가 봐야겠어 / 끝까지 가겠어 / 후회하진 않겠어 / 나는 내가 되겠어’라고 노래부르는 윤이선, 서진연, 이수한을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을 잃지 말라는 용기를 전한다.
공연 시간 16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내년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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