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도시 세종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후보지 올랐다

곽우석 기자 2023. 12.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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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수도'를 표방하는 세종특별자치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과 충북 충주시 등도 대상지로 함께 선정돼 특화 문화도시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13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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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전국 13개 지자체 조성계획 승인
1년간 컨설팅·예비사업 진행 후 2024년 말 최종 지정
한글 자음 디자인으로 건물의 외벽을 꾸민 세종시 보람종합복지센터 전경. 사진=대전일보DB

'한글문화수도'를 표방하는 세종특별자치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과 충북 충주시 등도 대상지로 함께 선정돼 특화 문화도시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13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 발표했다.

승인 대상지는 세종시를 비롯해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가나다순) 등이다.

이들 13개 지자체는 내년 1년간 국비 2억원씩을 지원받아 지방비를 추가 투입해 특화 문화를 발전시킬 예비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문체부는 내년 말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최종 지정할 방침이다.

이 관문을 통과할 경우 각 지자체는 3년간(2025-2027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지방비 100억원을 매칭해 총 200억원을 투입,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300억원, 지방비 1300억원 등 최대 26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2000만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문체부 측은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지자체.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세종시는 '문화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 부문에 선정됐다. 기존 행정중심 발전전략에 따른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최근 운영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한글날 정부 행사를 탈서울 최초로 세종에 유치하는 가 하면, 한글맞춤법대회의 전국화를 꾀하는 등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홍성군은 도농복합도시의 문화불균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홍성군을 5개 지역(로컬)콘텐츠특구(권역)로 구분해 유기적인 문화도시를 표방한 계획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충주시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화창작자(크리에이터), 지역주민 등과 협력해 중부권 글로컬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는 '충주명작' 특성화(앵커) 사업이 지방에서도 품격 있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문체부는 기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13개 지자체는 지역만의 특화 문화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변화의 바람이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고려됐다.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점이고,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는 지역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라며 "13개 도시와 함께 내년 1년간 계획을 다듬어 끝까지 책임지고 컨설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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