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 속 이재명과 상견례 마친 한동훈…쌍특검법엔 "거부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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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상생과 협력을 위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어 "우리가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주어진 책임은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 역시 일국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큰 포부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 계획이 있을텐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나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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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상생과 협력을 위한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럼에도 최근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대장동 의혹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해 약 15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회동은 한 위원장이 이달 26일 취임이후 처음으로 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만난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악수를 했고 이 대표는 한 위원장에게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상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며 "서로 간에 진행되는 민생 관련한 법안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을 터놓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논의를 하자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결정해야할 부분들, 예를 들어서 선거제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무용한 힘겨루기라든가 감정 싸움 하지 말고 결정할 게 있으면 저랑 둘이 신속하게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첫 상견례인 만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별법 등 민감한 안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 위원장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 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며 "4월 9일, 10일(총선일)에도 오후 2시에 생방송을 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선택을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수사 결론이 그(총선) 이전에 나오는 것도 아니잖느냐"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 위원장은 거부권 행사와 관련, 대통령실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논의한 바 없다"며 "당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개 회동에서 이 대표를 향해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비대위원장으로부터 국민의힘을 이끌고 처음 뵙는다"며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서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 잡아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과 야당 대표로서 다른점도 많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크게 보고 있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오늘은 이 대표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고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주어진 책임은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 역시 일국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큰 포부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 계획이 있을텐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나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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