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3.6%↑…전기·가스 역대급 상승
[앵커]
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하면서 2년 연속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비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의 5.1%보다는 줄었지만, 정부 전망치를 0.3%포인트 웃돌며, 상승폭 3% 이상의 고물가 흐름이 2년째 이어졌습니다.
물가 상승은 전기·가스·수도 품목이 주도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20% 오르면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13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폭염에 이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신선식품과 농축수산물도 두드러지게 비싸졌습니다.
특히 사과는 24%, 귤은 19% 오르는 등 과일값 상승폭이 컸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9% 상승해 3년째 3%를 넘었습니다.
그나마 물가 상승률을 끌어 내린건 국제 유가였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석유류가 22년에는 연간 22.2% 올라서 크게 물가 상승하는데 기여한 반면, 23년에는 반대로 11.1% 내리면서 상승률 둔화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고요."
월 단위로 놓고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였는데, 외식 배달비가 전체 상승률보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이번에 처음 조사해 공개한 관련 통계를 보면 12월 외식 배달비는 1년 전보다 4.3% 비싸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보이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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