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힘겨루기 감정싸움 말자"…이재명 "협력할 준비됐다"
송혜수 기자 2023. 12. 29. 17:1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9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한 한 위원장은 "제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되어서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 잡아 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여야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많겠지만, 국민 위하는 정치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고 또 축하드린다"며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비록 약간 다른 입장이 있다고 할지라도 주어진 책임은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한 위원장님 역시 일국의 집권여당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큰 포부도 있고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우리 사회 약자들, 서민들 관련 현안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아마 이태원 참사 피해자분들"이라며 "그분들이 정말 소망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절절한 소망사항을 좀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협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또 하나는 전세사기특별법"이라며 "추운 겨울에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금과 전 재산을 다 날리고 어쩌면 빚내서 조달한 소중한 전세자금 다 잃어서 길바닥 나앉을 상황일지도 모른다. 극단 선택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어려운 현실 감안하셔서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후에 구상하는 그 방식들에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함께 이 어려운 상황 개선해 나가고 국민에 희망도 드리고 국가 미래에 대해서도 정치를 국민들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미래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해가면 좋겠다"며 한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와 "저희가 어차피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상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며 "여러 가지 서로 간에 진행되는 법안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을 터놓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논의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8일) 야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의견을 표출한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위원장은 "결정해야 할 부분들 예를 들어서 선거제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무용한 힘겨루기라든가 감정 싸움하지 말고 결정할 게 있으면 저랑 둘이 신속하게 결정하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위원장은 "(특검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며 "그 법에 대한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서 당연한 거다. 그 이후의 절차라든가 어떤 대응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상황을 보고 저희가 당에서 잘 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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