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3.6%↑…전기·가스·수도 최대폭 올라
[앵커]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가 3.6% 상승하며, 당초 정부 전망을 웃돈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비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농산물 가격도 6% 뛰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6% 올랐습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 5.1%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지난 7월에 나온 정부 전망치보다도 0.3%p 더 높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전기 가스 수도비가 올해 20% 올라 관련 통계를 따로 집계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지역난방비가 27% 넘게 올랐고, 전기료가 22%, 도시가스비도 21% 넘게 상승했습니다.
농산물도 6% 올랐는데, 이 가운데 사과는 24% 이상 값이 뛰었고, 귤과 파도 각각 19%와 18%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도 6.8% 높아져, 5.4%였던 지난해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습니다.
공업제품 가운데서는 커피가 12.6%, 유아동복이 10.9% 빵이 9.5% 올랐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 가격은 11%가량 값이 내렸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가 2022년에는 연간 22.2%를 올라서 크게 상승하는 데 기여를 한 반면에 2023년에는 반대로 11.1%가 내리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고요."]
이번 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2% 상승해 다섯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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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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