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직원들 다 나랑 해야 돼, 넌 싼 여자”…성인용품 회사의 ‘추악’ 실체

서다은 2023. 12.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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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성인용품 회사 회장이 비서를 구인하며 수위 높은 성희롱성 질문을 던지고 직원들에게 성관계를 지시하는 등 만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났다.

면접자로 잠입한 제작진에게 회장은 "2대 2나 2대 1 경험 있어요?", "본인은 지금 남자 친구 있지만 다른 남자(파트너)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다른 직원하고 (성인) 용품을 사용할 수 있냐" 등 심각한 성희롱성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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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캡처
 
한 성인용품 회사 회장이 비서를 구인하며 수위 높은 성희롱성 질문을 던지고 직원들에게 성관계를 지시하는 등 만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공개된 웨이브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3회에서는 성인용품을 다루는 L사 회장의 변태적 악행이 담겼다.

회장의 성희롱은 면접에서부터 시작됐다. 면접자로 잠입한 제작진에게 회장은 “2대 2나 2대 1 경험 있어요?”, “본인은 지금 남자 친구 있지만 다른 남자(파트너)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다른 직원하고 (성인) 용품을 사용할 수 있냐” 등 심각한 성희롱성 질문을 던졌다.

직원들에게는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 회장 비서로 재직했던 피해자 A씨는 회장이 사택 관리에 필요한 물품 구입을 도와달라고 해서 갔다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회장은 갑자기 A씨에게 자기 성기를 만지면서 “하고 싶다. 어차피 (직원들) 다 나랑 (성관계) 해야 돼. 넌 원래 그런 애야. 싼 여자”라고 말했다.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캡처
 
더불어 A씨는 “(회장이)성관계할 때 누가 자기를 쳐다봐 주거나 남이 하는 걸 자기가 보거나 그런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회장에게 피해를 입은 직원은 한, 두명에 국한되지 않았다. 한 피해자가 문제의 회장을 고소한다고 하자 직원들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성관계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직원과의 성관계 영상 촬영한 걸 제게 보낸 적이 있다”, “워크숍이라며 남·여 직원 가리지 않고 성행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써 줬다.

피해자 B씨는 “자기 왕국으로 만들려고 가스라이팅했다. 회사가 아니라 왕 놀이였다. 정명석 JMS 있죠? 그거의 축소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회장은 직원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사유로 절대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밀 유지 서약서까지 쓰게 했다. 

자신의 만행에 대해 회장은 “본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거다”는 해명을 내놨다. ‘비밀 유지 서약서’에 대해서는 “자꾸 뒤에서 서로 개인적으로 (성관계) 하게 되면 회사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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