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기다려 찍었다”…‘AI 논란’ 부른 역대급 천체 사진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12. 29.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 중 하나로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의 사진을 선정했다.

25일(현지시간) NASA가 공개한 사진은 미나토가 지난 15일 오후 6시 52분경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촬영한 것으로, 수페르가 대성당과 몬비소 산, 초승달이 정확하게 삼중 정렬을 이룬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 중 하나로 선정한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의 사진. 미나토 페이스북 캡처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 중 하나로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의 사진을 선정했다.

25일(현지시간) NASA가 공개한 사진은 미나토가 지난 15일 오후 6시 52분경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촬영한 것으로, 수페르가 대성당과 몬비소 산, 초승달이 정확하게 삼중 정렬을 이룬 모습이다.

NASA는 “사진작가는 6년 동안 5차례나 (촬영을) 시도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다”며 “마침내 열흘 전 날씨가 완벽해져 작가의 꿈이 실현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진에서는 달이 초승달 모양으로 촬영됐는데 노출 시간이 충분히 길어 ‘다빈치 글로우’라고 불리는 이중 반사된 지구 광이 달의 윗부분 전체를 비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 글로우’는 지구에서 반사된 태양 빛이 달의 어두운 부분을 희미하게 비추는 현상이다.

미나토 페이스북 캡처
미나토는 이탈리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리노 지역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다가 어느 순간 이런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2017년 대성당과 산, 달이 완벽하게 한 줄로 늘어선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장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데 지난 5년은 날씨가 흐렸다”며 “완벽한 사진을 찍는 데 꼬박 6년이 걸렸다”고 했다. 미나토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날씨는 물론 달의 위상과 지평선에서의 위치를 10분의 1의 정밀도로 연구했다.

일각에서는 ‘포토샵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미나토는 “기술만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경이로운 광경을 보여주려고 할 때, 때로는 인내와 관찰력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