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누군가 소방서 앞에 상자 놓고 사라져…2분40초 영상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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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검은색 SUV 차량이 한 소방서 건물 앞 공터로 천천히 들어옵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주차장 한 쪽에 차량을 세우고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앞서 지난 11일 밤 8시쯤 청주 서부소방서 복대 119안전센터와 3.5km 떨어진 청주 사직 119안전센터에도 깜짝 성탄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11일 밤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소방서 차고지 앞에 종이상자 2개를 두고 가는 모습이 소방서 CCTV에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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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 소방서에 쌓인 '정체 불명의 상자'… CCTV에 기록된 '2분 40초'
늦은 밤 검은색 SUV 차량이 한 소방서 건물 앞 공터로 천천히 들어옵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주차장 한 쪽에 차량을 세우고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검은색 외투를 입고 마스크와 모자를 써 누군지 쉽게 알 수 없는 여성 운전자는
차량 트렁크를 열더니 종이 상자 9개를 건물 바로 앞에 쌓아 놓습니다.
소방서 직원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벌인 '나 홀로 작업'은 2분 40초 만에 끝이 났습니다.
여성은 가져온 물건을 다 내려놓자마자 황급히 차를 몰고 주차장을 떠납니다.
성탄절 하루 전날이던 지난 24일 0시 16분, 충북 청주 서부소방서 복대 119안전센터 앞에는
차량용 요소수와 함께 라면과 음료수가 가득 담긴 종이박스가 한 아름 전달됐습니다.
종이박스에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그림이 그려진 A4 종이에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문구가 적혀 있어 박스에 든 물건이 성탄 선물임을 나타냈습니다.
■ "상자 두고 간 남성, 소방서 문 두드리고 말없이 총총히 사라져"
앞서 지난 11일 밤 8시쯤 청주 서부소방서 복대 119안전센터와 3.5km 떨어진 청주 사직 119안전센터에도 깜짝 성탄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11일 밤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소방서 차고지 앞에 종이상자 2개를 두고 가는 모습이 소방서 CCTV에 찍혔습니다.
그날 야간 근무를 하던 소방대원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자, 물건을 갖다 놓은 남성이 황급히 자리를 떠 "누군지 묻기 위해 불러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대원이 이 남성에게 이름과 연락처 등을 거듭 물어봤지만, 익명의 기부자는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말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두고 간 상자 안에는 차량용 연료첨가제와 김 서림 방지제, 충전기, 손 소독제와 같이 평소 소방서에서 많이 쓰는 용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 뒤늦게 알려진 익명의 시민 기부… 소방서 "연말 따뜻한 선물에 큰 감동"
최근 충북 청주의 두 소방서에 익명의 기부자가 연말 성탄 선물을 두고 간 미담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두 소방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최근 요소수 공급 불안이 컸던 상황에서, 그 시민이 기부한 요소수가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면서 "소방차와 구급차에 긴요하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라면과 음료수 등 식품 선물은 새벽에 긴급 출동한 뒤 돌아온 구급대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익명의 기부 천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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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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