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검법은 명백한 악법…거부권은 국민 위해 당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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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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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 말자…사극은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월 9일, (총선 당일인) 10일에도 종편이나 이런 데서 2시에 생방송으로 때려 가지고는 국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선택을 하겠나"라며 "게다가 수사 결론이 그 이전에 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거부권 행사와 관련 대통령실이랑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특별히 논의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향후 특별감찰관 임명이나 제2부속실 설치 등을 대통령실에 건의할지에 대해선 "조금 다른 이야기"라며 "민생 전반이나 제가 당을 이끌면서 필요한 정책들은 앞으로 차차 고민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첫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는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지만,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하겠지만, 그럼에도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 '피벗플레이'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발을 바닥에 고정한 채 나머지 발은 움직이며 방향을 바꾸는 농구의 '피벗플레이'에 빗대 앞으로의 당 운영 원칙을 밝힌 것이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두발 다 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민주당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격이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 구성원들에게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고 당부하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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