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발 물류난에 해운 운임 40% 폭등…'연중 최고치' 1주 만에 경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해발 물류난으로 글로벌 해운운임이 한 주 만에 40% 가까이 폭등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40%(504.59) 오른 1759.57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의 손익분기점인 1000선을 오갔던 SCFI지만,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에 이어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홍해 항로가 막히면서 운임이 급등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해발 물류난으로 글로벌 해운운임이 한 주 만에 40% 가까이 폭등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40%(504.59) 오른 1759.57을 기록했다. 한 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10월 21일 이래 약 14개월 만에 1700대를 돌파했다. 본격적으로 홍해발 물류난이 운임에 적용된 지난주는 직접적인 타격을 본 유럽·지중해 노선 위주로 올랐지만, 이번 주에는 전 노선의 운임이 크게 뛰었다.
유럽 노선의 경우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2694달러로 전주(1497달러)보다 80% 가까이 올랐다. 지중해 노선은 약 70% 상승한 3491달러를 나타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9.3%, 서안 노선은 37%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의 손익분기점인 1000선을 오갔던 SCFI지만,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에 이어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홍해 항로가 막히면서 운임이 급등했다.
선사들은 파나마 운하 가뭄으로 통행이 제한되자 미주 동안 노선 선박들을 수에즈 운하로 배치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항해하는 민간 선박도 공격하면서 이제는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희망봉 항로는 평균 6500㎞를 기존 노선보다 더 이동해야 하며, 소요 시간은 7~8일 더 걸린다. 국적선사 HMM도 지난 15일부로 수에즈 운하로 향하던 모든 선박을 희망봉으로 돌렸다.
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주도로 다국적 기동대가 구성되자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와 프랑스 CMA CGM 등이 항로 운항 재개를 선언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항해 재개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아직은 공급이 부족해 운임이 뛰는 상황이다.
선사들이 희망봉이나 홍해 쪽에 선박을 섣불리 추가 배치하기도 어렵다. 화물 수요가 급증해 물량이 쌓이는 등 공급이 밀리는 현상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늘지 않아 선사 입장에서는 일정이 7~8일 늘어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주(25~31일) 홍해 일대와 한국을 오가는 선박의 임시결항 규모는 3만6000TEU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동안 노선은 임시결항 규모가 일주일 사이 1만8000TEU, 미주 서안은 1만TEU 가까이 줄었지만, 운임 급등의 시발점이 된 홍해 일대를 비롯해 영향을 크게 받은 유럽·지중해 노선은 결항 규모가 달라지지 않았다. 선사들은 해운 수요가 줄면 운항 속도를 감축하거나 선복량을 조절하는 등 공급량을 줄인다. 그 과정에서 아예 운항이 중단되거나 특정 항구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를 임시결항이라고 한다.
HMM도 당장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희망봉으로 계속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일단은 희망봉으로 계속 운항하고 있다"며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선균 당당했다면 버텼어야, 동정 안해"…경찰청 직원 글 논란 - 머니투데이
- "각목으로 맞고 2만3000원 받는 일 해봤다"…남호연 고백 - 머니투데이
- 씨스타 효린 "벌었던 돈 다 까먹고 거지됐다, 남는 게 없어"…왜? - 머니투데이
- '이선균 죽음' 경찰 "강압 없었다"…변호사 "때려야 강압이냐" - 머니투데이
- "나보다 못난 게" 질투심에 동창 죽인 女, 남편과는 불륜까지[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영상] "견인차도 입주민 등록해줘"…거절당하자 아파트 주차장 막았다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논란된 수능 문제들..국어 지문 속 링크에 '윤 정권 퇴진' 집회 일정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5만원 깨졌다… 코로나 팬데믹 때로 돌아간 주가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