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 영변 경수로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될 것"

2023. 12.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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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오늘(28일)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 실험용 경수로를 활용해 핵무기 연료인 플루토늄(Pu)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오늘(28일)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해 여름 냉각수 식별을 통해 (북한 영변) 경수로 시험가동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영변 경수로 가동 단계와 관련해 전체 가동이 아닌 기초적인 가동 중이라며, 극소량의 핵물질을 원자로로 시험가동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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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로 플루토늄 생산해 핵무기 만든 나라 아직 없다"
"중국, 방공식별구역 진입할 때 우리도 진입해 대응"
최신 초정밀 고위력 미사일 시험 성공
답변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오늘(28일)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 실험용 경수로를 활용해 핵무기 연료인 플루토늄(Pu)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해 여름쯤 정상가동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 장관은 오늘(28일)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해 여름 냉각수 식별을 통해 (북한 영변) 경수로 시험가동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IAEA 이사회 개회사를 통해 "북한 영변에 있는 경수로(LWR)에서 활동 증가가 관측됐다"며 "지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배수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신 장관은 IAEA보다 몇 개월 앞서 우리 당국이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가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010년 5월쯤부터 영변 핵 시설에 30MW(메가와트)급의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공 목표시점인 2012년을 훌쩍 넘기고도 완공을 못 하다가 이제야 가동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신 장관은 영변 경수로 가동 단계와 관련해 전체 가동이 아닌 기초적인 가동 중이라며, 극소량의 핵물질을 원자로로 시험가동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보완 단계를 거쳐 1년 후가 되는 다음 해 여름쯤에는 정상적인 가동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신 장관은 북한이 경수로를 통해 더 많은 핵탄두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신빙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수로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또 북한이 현재 영변에서 운영하는 5MW 흑연감속로는 핵무기 연료로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나, 경수로는 적절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북한의 경수로 가동 이유는 북한이 영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엉뚱한 말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25~30MW 원자로 정도면 영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수로를 군사용으로 쓴다면, 핵추진잠수함에 쓰이는 소형원자로를 만드는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중앙TV, ICBM '화성-18형' 발사 영상 공개 / 사진=조선중앙 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다음 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신 장관은 "내년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에 여러 전략적 도구로 도발할 것"이라며 "IRBM 고체미사일을 시험할 수 있고 계속해서 그런 징후들이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용기 등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신 장관은 우리 공군도 사전 통보 후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장관은 "평균 60회 정도 카디즈에 진입했는데 이번 해부터 부쩍 늘었다"며 "중국은 우리에게 통보하지 않고 진입하는데 우리는 국제규범에 맞게 통보하고 중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초정밀고위력 미사일 시험에 성공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신 장관은 "시험에 성공했는데, 전력화 시기는 비밀이라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초정밀(현무4)와 고위력(현무5)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시험을 다 했고,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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