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동훈, 이재명 대표 예방…정치 행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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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행보가 가팔라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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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행보가 가팔라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김기현 전 대표와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돼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접견은 사뭇 밝으면서도 무게감이 있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급작스럽게 취임해 경황 없는 와중에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당과 야당 대표로서,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님 말씀 많이 듣고 가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님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며 “우리가 비록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 특히 이태원 참사 피해자 분들 등 그들의 절절한 소망을 들어줄 수 있도록 협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만남이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21일 법무부 장관을 사임한 한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 본관에 비상대책위원실을 꾸리고 비상대책위원의 임명장 수여식, 김진표 국회의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접견 등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의 관계는 그동안 악연이었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앞두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언급했었다. 이후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몇 시간 동안 서울구치소에 머물렀지만,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실제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집권 여당 대표는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협치 그런 것에 대한 마인드는 없는 것 같다”며 “여당이 하는 일은 야당이 하는 일에 반대하고 퇴장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소수 야당 같은 느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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