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동훈, 이재명 대표 예방…정치 행보 '잰걸음'

디지털뉴스부 기자 2023. 12. 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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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행보가 가팔라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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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행보가 가팔라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김기현 전 대표와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돼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날 접견은 사뭇 밝으면서도 무게감이 있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급작스럽게 취임해 경황 없는 와중에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당과 야당 대표로서,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님 말씀 많이 듣고 가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님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며 “우리가 비록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 특히 이태원 참사 피해자 분들 등 그들의 절절한 소망을 들어줄 수 있도록 협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만남이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21일 법무부 장관을 사임한 한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 본관에 비상대책위원실을 꾸리고 비상대책위원의 임명장 수여식, 김진표 국회의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접견 등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접견해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김정록 기자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의 관계는 그동안 악연이었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앞두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언급했었다. 이후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몇 시간 동안 서울구치소에 머물렀지만,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실제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집권 여당 대표는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협치 그런 것에 대한 마인드는 없는 것 같다”며 “여당이 하는 일은 야당이 하는 일에 반대하고 퇴장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소수 야당 같은 느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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