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사무총장에 '판사출신 초선' 장동혁 발탁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여론조사 전문가 홍영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실무를 지휘할 사무총장 자리에 판사 출신 초선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29일)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하실 새로운 사무총장은 초선의 장동혁 의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무총장은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 뿐만 아니라,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국면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선거 실무를 이끄는 핵심 요직입니다.

이러한 요직에 초선 의원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으로, 한 위원장이 재차 강조했던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장동혁 의원에 대해 "행정, 사법, 입법 모두 경험했고 국민 삶과 밀접한 교육 공무원까지 지낸 바 있는 분"이라며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큰 도움 주실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의원은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사법시험(43회)을 통과하고 판사를 지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대선 직후인 작년 6월1일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주호영·윤재옥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으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날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홍영림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 기자가 발탁됐습니다.

한 위원장은 "여연은 우리 당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와 같은 보배"라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께서 확실히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 집단으로 보기 위해선 여연이 전문 조직으로 더 발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간 의원들만 해오던 관행을 벗어나 여의도연구원장에 여론조사와 분석의 전문가를 모시게 됐다"며 홍 전 기자를 소개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홍 전 기자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1997년 조선일보에 입사, 30여년 간 여론조사와 통계분석을 담당해온 국내 사실상 유일의 여론조사 전문 기자"라며 "우리 당에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에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도 여의도연구원의 분석과 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수긍했었다"며 "저희는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갖는 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