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박원석 "한동훈 취임 일성, 법무부 장관 물이 덜 빠져"
"한동훈, 尹과 가깝지만 스타일은 굉장히 달라"
"이준석 신당? 갈 길 멀고 험해"
"한동훈 취임 일성, 법무부 장관 물이 덜 빠져"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인식, 수평적 당정 어려울 듯"
"이준석·이낙연 빅텐트? 실현되면 큰 변수"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담으로 또 이 내용을 놓고 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고된 시간보다 몇 분 일찍 들어가면서 두 분도 마침 두 양당 대표의 회동 모습 보셨는데 아까 김 전 의원께서 고개를 갸우뚱하셨거든요. 어느 대목입니까?
[김영우]
저는 사실 바로 오늘 이 순간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에 입문하시는 순간이라고 봤어요. 비대위원장 취임사보다도. 왜냐하면 최초로 야당 대표를 만나는 날입니다. 그래서 과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첫 메시지를 전달할까 그랬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말을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현장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소개 받을 때 가벼운 박수도 치면서 얼굴도 미소를 띠면서 여유 있게 시작을 했어요.
저는 사실 과연 한동훈 장관이 그럴 수 있을까. 저는 그전에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어떻게 정치인으로서 표정 관리를 해 나갈까. 또 야당 대표를 어떻게 만날까. 왜냐하면 여태까지 굉장히 서로 강한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어제 또 특검 때문에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했었고요. 그런데 오늘 비교적 순탄하게 시작은 했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겠지만 오늘은 경청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얘기를 했고 그에 비해서 이재명 당 대표가 오히려 뭔가 말을 길게 하면서 조금은 여유가 없고 쫓기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그런 모습이 보였어요.
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고 또 국민의힘이 비대위 상황 아닙니까? 비대위 상황에 대한 의미까지 얘기를 했고 또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고, 더군다나 지금 야당이 통과시키고자 하는 이태원 참사특별법이라든지 전세사기 특별법까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했어요. 저는 사실 이재명 당 대표가 간단하게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길어졌어요. 메시지 분량에 있어서 굉장히 차이가 나죠. 여야 양쪽 대표 간에. 어쨌든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대야 전략을 짜야 되고 구상을 해야 될 그런 순간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 여유가 있어보였고 이재명 대표는 쫓기는 듯한 조급함이 느껴졌다. 박 전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오늘 두 분이 어쨌든 공식적인 첫 상견례고 어떤 장면의 회동이 이루어질지 많이 궁금했던 게 사실인데요.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생각보다 메시지가 굉장히 짧았습니다. 경청하겠다는 내용이었고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현안을 포함해서 여당에게 당부나 바람 이런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요. 원래 당 대표가 선출되거나 비대위원장이 돼서 언론 앞에서 하는 모두발언은 다분히 형식적입니다.
사실은 지금만 하더라도 현안은 다른 데 있고 특검으로 강하게 충돌을 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는 그런 공식 상견례에서 하지 않습니다. 다만, 두 분이 카메라 없이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을 때 어떤 얘기가 나올지 그게 저는 더 궁금한데요. 아마 그 내용도 모임이 끝나고 나면 양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일부 나올 수 있을 텐데 시기적으로 보면 지금 총선을 불과 한 100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과 야당 간의 긴장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통상 총선을 앞둔 이 시점도 그런데 지금은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해서 여러 현안을 가지고 강하게 충돌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더더욱 그런 게 아닌가 싶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 그 긴장의 수위를 올려놓은 측면이 있습니다. 보통 비대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판을 하면 첫 메시지는 스스로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까, 이런 방향에서 약간의 성찰적인 내용을 담아서 메시지를 내기 마련인데 첫 취임사부터 야당을 향한 강공을 펼쳤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여야 사이의 긴장을 더 높인 측면이 있는데, 그런 긴장은 긴장대로 한편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앞서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전세사기 특별법이나 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포함해서 지체된 민생 현안들이 굉장히 많아요.
21대 국회가 끝나는 날까지는 총선 끝나고도 한 달 있다가 21대 국회가 임기를 마무리 짓거든요. 그때까지는 어쨌든 21대 국회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보고, 그 가운데서 여야 대표가 또 한편으로는 타협하고 뭔가 결론을 생산적으로 내려야 될 그런 의제나 현안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박 전 의원님께서 비공개 회동에서 어떤 이슈들이 나올지, 예민한 의제들이 나올지 관건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우 전 의원께서는 그런 쌍특검법이나 예민한 이슈들이 나올까요?
[앵커]
아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할 말은 굉장히 많아보이지만 하고 연결되는 지점 같고요.
[김영우]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공개발언 때는 그냥 의례적인 인사만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또 그렇게 준비를 하고 간 것 같아요.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인사말을 길게 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일단은 예방한 거니까요. 그런데 비공개 회의로 전환이 된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배석자가 있습니다. 양쪽에 당직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정말 여러 가지 이슈를 첨예한 형태로 대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과거에 수석대변인이나 이런 거 할 때 배석을 해보면 다분히 형식적인 얘기를 할 거예요. 아마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이 법안들에 대해서 조금 더 여당의 얘기를 들어보고 여당의 입장도 들어볼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단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통상적인 경우에 보통 여야 관계가 그래도 웬만하게 여유도 있고 그러면 보통 비공개 회동이 끝나기 전에 양쪽 대변인들이 문구를 조정해서 밖에 나가서 나란히 서서 이러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이러이러하게 양쪽 대표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라고 번갈아가면서 보통 언론 브리핑을 합니다. 그런데 별로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그냥 각자 나와서, 따로 나와서 대변인들이 자당에 유리한 쪽으로 브리핑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아마 비공개 회동 끝나고 어떤 식으로 브리핑하는가를 보면 안에서 그래도 조율을 했네. 그게 아니라 그냥 각 정당의 대표들이 할 말을 그냥 했네. 이렇게 아마 우리가 점칠 수가 있을 텐데 그건 조금 이따가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조금 전 여러분이 확인한, 방금 보신 화면은 두 양당 대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위원장이 취임 인사 차 예방한 화면을 함께 보셨고, 여야 수장으로서 첫 만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이 있던 지난 2월과 9월, 체포동의안 국면이 있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때 굉장히 거칠게 서로 주고받기도 했었고.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그런 감정이 남아있을까요?
[박원석]
그런 감정이 남아 있으면 안 되죠. 그것은 서로 자기의 일을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하다가 빚어진 충돌이거나 감정적 대립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법무부 장관이 아닙니다. 당시에 국회에서 제안설명을 하면서 중대범죄자로 이재명 대표를 규정했었습니다. 물론 비대위원장이 돼서 첫 일성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중대범죄를 처벌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정당이 야당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 점이 아직은 법무부 장관의 물이 덜 빠졌구나, 저는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요. 물론 야당, 상대 당을 향해서 비판할 수 있고 또 견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의 모든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여당으로서 야당을 비판해야 될 그런 가장 이 시점에 핵심적인 대목인가도 저는 좀 의문이에요. 그런 면으로 비추어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이재명 대표를 보던 시각은 잊어야 된다. 그 시각을 계속 갖고 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지금도 안 만나지 않습니까. 그게 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받고 수사를 받는 피의자고 피고인이라는 이유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소수 여당이에요. 어쨌든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소수 여당 입장에서 다수 야당에 협력을 구할 일이 전혀 없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제 법무부 장관 시절에 혹은 검사 시절에 본인은 잊으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여러분과 함께 배석자들과 함께 두 양당 대표가 미소를 띠면서 인사를 하는 모두발언 직전의 상황을 화면과 함께 보셨고, 조금 전 저희가 이 두 사람이 만나기 직전에 서로에게 건넸던 발언들을 모아봤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씩 당 대표가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이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급을 했고 이재명 대표, 오늘 협치 그런 것은 아예 마인드가 없다고 했거든요. 굉장히 대치 국면인데 아까 법무부 장관 시절을 잊어야 한다고 했고, 그런 감정은 없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김 전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우]
아마 기본적으로 상대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 생각이 좋지는 않을 겁니다. 여태까지 그렇게 또 해왔고 그렇게 발언을 해 왔고요.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여태까지 법조인으로서, 특히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아마 모든 사안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이게 불법인가 합법인가 아니면 팩트 체크, 사실 여부를 중심으로 하는 그런 생각을 위주로 해 왔을 거예요. 인식의 틀 자체가. 그건 법조인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거죠. 거기에 어떤 다른 게 개입되면 안 되는 거죠.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정치의 영역에 넘어왔기 때문에 그런 사실의 영역과 함께 이제는 민심이라든지 정서의 영역, 감정의 영역, 이런 것까지도 포괄해야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이제는 상대 당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상대 당에서 비판하면 거기에 그냥 맞대응하는, 법무부 장관 때 했던 거기에만 머무르면 안 되는 거죠. 이제는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고 또 공천을 앞둔 공천 기간 아닙니까?
굉장히 갈등이 최고조로 달하는 시기가 딱 지금입니다. 그러니까 상대 당하고도 어렵고 자당 내부에서도 가장 어려운 시기가 이때입니다. 또 공천 탈락자들은 전부 다 비판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것을 이끌어나가려면 말 그대로 종합 예술, 그러니까 굉장히 힘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어야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잘해 나가리라고 보고 또 비대위가 이제 꾸려졌으니까 이제 정말 민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개혁적인 그런 보수를 해 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침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 백트롭이라고 하나요? 두 사람이 미소를 짓고 악수를 하는 그 뒤에 문구가 김건희 특검을 대통령이 수용하라. 사실 이전까지 대치 국면이었고 어제만 해도 저희가 이 시간에 국회 본회의장 연결해서 여야 대치 국면, 찬반 토론까지 포함해서 극렬히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양당의 대표가 만난 화면입니다. 사실 지금 또 채널 돌리신 분들께서는 양당 대표가 웃고 있네 하면서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저희가 속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조금 전 만나서 일단 환대에 대한 감사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한다는 점은 공통점이 더 크다라고 했고 이재명 대표 발언도 한번 요약해 주시죠.
[앵커]
이재명 대표는 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죠.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비대위원장 취임을, 그리고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이렇게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협치를 하자, 이런 식의 취지로 또 말을 건넸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이어나가자면 젊은 비정치인들을 대거 지명해서 이번에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위원들의 막말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거든요. 이 부분이 어떤 영향을 줄까요?
[박원석]
그것 때문에 약간 구설이 있는데요.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예상됐던 비대위원 구성인 것 같아요. 가급적 여의도의 기존 정치 문법이나 혹은 기존 정치인들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 비대위를 구성할 것을 시사했는데 그게 그대로 나타났고, 세대로 봤을 때 많이 젊어진 게 사실이고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두드러지는 게 결국 민주당을 향해서 강한 견제와 비판의 메시지를 저 비대위가 내겠구나, 이런 걸 짐작케 하는 게 이를테면 민경우 비대위원이라든지 또 김경율 비대위원이라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과거 조국 사태 때부터 시작해서 민주당 내 586이라든지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해왔고, 또 구자룡 변호사라고 새로 비대위원 된 분도 대장동 관련해서 각종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 비판을 날카롭게 해 왔던 분이고 호남 출신인 박은식 비대위원도 비슷한 맥락에 서 있거든요. 그분들 이외에 다른 비대위원들도 있지만 그런 인적 구성으로 봤을 때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는 일종의 공격형 비대위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보통 비대위를 보면 이게 확장형인지 혹은 내부혁신형인지 아니면 상대 당을 위한 공격형인지 여러 유형의 비대위가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첫 일성도 그렇고 비대위원회 인적 구성의 면면으로 봐도 공격형 비대위로서의 성격이나 앞으로 예상되는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공격형 비대위로 박 전 의원께서 규정하셨는데 김 전 의원께서는 이런 질문 드려 보고 싶습니다. 지금 비대위 면면도 그렇고 한동훈식 세대교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총선을 앞두고 사실 윤 대통령 아바타, 여러 별칭이 있지 않습니까? 한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까요?
[김영우]
일단 두 분이 가까운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저는 굉장히 스타일 면이나 이런 게 다르다고 봐요. 다르다고 봅니다. 말하는 스타일도 그렇고,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꾸렸는데 공격형이다 말씀하셨는데 그런 측면도 있고 하지만 또 면면을 보면 8명, 이번에 비대위원장이 직접 지명한 8명을 보면 보육원 출신의 그런 젊은 활동가도 있고요.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서 굉장히 봉사하는 활동가란 말이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사회적인 약자, 노인 치료와 관련된, 그다음에 재활 치료와 관련된 전문가들도 있고 김예지 의원은 다 아시다시피 시각장애인으로서 예술가 출신이고요. 이렇게 보면 굉장히 우리 사회의 아픈 곳, 사회적인 약자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측면까지도 저는 고려했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평균 연령대가 마흔셋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나이도 젊어졌지만 어쨌거나 우리 사회의 사회적인 약자를 아우르는 그런 비대위로서 구성이 잘 됐다. 그리고 취임 일성에도 있었습니다마는 586 운동권. 586 운동권 전체를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586 운동권 중에서 운동 경력을 가지고 그것을 기득권으로 평생 활용하고 수단으로 삼는 그런 586 운동권에 대해서 비판을 했던 건데 그것을 민경우 소장이나 김경율 비대위원들이 최근에 굉장히 많이 해왔죠.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비대위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라고 하는 지향점이라고 그럴까요. 거기에 맞는 비대위원들을 구성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대가 큽니다.
[앵커]
박 전 의원께도 짧게 하나 여쭤보면 윤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설까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박원석]
그런 걸 많이 기대하기도 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 주문하기도 했고. 김건희 특검법이 시험대가 되지 않겠나, 그런 관측들이 있었는데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인식, 대응을 보면 일각에서 예상하는 그런 적극적인 차별화, 수직적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꾸겠다. 그런 차별화는 제가 보기에 예상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앞서 김영우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장악력이 강하고 주도성이 강한데 반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보다는 조금 젊은 세대의 취향에 훨씬 더 가까운. 덜 권위적이고, 상대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서 그런 점에 있어서는 차별성이 당연히 있는데 이른바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가 대통령실이 강하게 주문하고 당은 별 이견 없이 그걸 따르는 이게 어떻게 보면 강서 재보궐선거 이후에 변화되어야 될 그런 국민의힘의 모습이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그런 변화가 적극적으로 나타날 것 같지 않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우리는 동반자 관계이지 그런 거 없다. 별다르게 거기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안 가지고 있다는 그런 본인의 인식을 일단 드러냈기 때문에 특별히 그와 관련된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두 사람이 만난 지가 25분 지난 상황인데 일단 비공개로 전환되고 나서는 속보가 들려오지 않고 있거든요. 혹시라도 현장에서 추가 브리핑이 있다면 다시 국회를 연결해 보기로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앵커]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 당내에서 이탈자가 나왔습니다. 이탈하지 않을 거다, 이런 의견도 여럿 있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천하람 변호사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내부에서 단시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합니다.]
[앵커]
천하람 변호사, 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뒤에 그다음에 이런 일이 얘기를 했습니다. 탈당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탈당을 했습니다.
[김영우]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천아용인이라고 하는 비교적 젊은 정치인들이 함께해왔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그냥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그런데 저는 예정된 수순이다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하고 계속 같이 토론을 하고 토의를 하고 협의를 해 왔던 친구들이에요, 제가 보면. 그렇기 때문에 탈당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지금 천아용인에서 용이 빠져서 천아인이 돼버렸는데.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고 나서 어떤 정치 세력, 어떤 색다른 정치인들과 연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번에 이준석 전 대표는 정의당의 일부 전 의원, 현 의원 이야기도 했고, 그다음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만나고 싶다라는 식의 그런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전혀 이루어지는 게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갈 길이 멀고 갈 길이 험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더더군다나 이제 모든 주목, 언론이라든지 일반 대중들의 주목은 한동훈 비대위원회가 어떻게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어떻게 공천룰을 만들고 어떻게 비대위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모든 주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제 당을 나갔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힘 있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아니고 이제는 제3지대, 제4지대 그런 젊은 정치인으로서 이제는 메시지를 전파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그런 운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드는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총선 앞두고 주요 인물을 변수로 꼽자면 말씀하신 한동훈 비대위원장 또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가 있는데 시간을 좀 압축하기 위해서 이낙연 전 대표 주변 움직임도 한번 보고 질문드리겠습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이 탈당을 밝혔거든요. 들어보시죠.
[이석현 / 전 국회부의장 : 저는 오늘 민주당 탈당을 선언합니다.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은)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원칙에 귀 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하게 될 것입니다. 신당은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앵커]
아까 이준석 전 대표 신당은 쉽지 않을 거라고 하셨고 포함해서 질문드리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원석]
일단 이낙연 전 부의장 같은 경우에 6선의 중진이고 김대중 대통령 비서로 정치를 시작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분이 당에서 이탈한다는 것은 굉장한 상징성이 있고, 또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것도 민주당 일각의 분당에 관한 우려, 이것을 더 높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대표의 신당도 그렇고 이준석 전 대표의 이른바 개혁 신당도 그렇고 1월 한 달이 굉장히 중요한 고비일 것 같아요. 1월 한 달 동안 신당의 어떤 세력 측면의 규모를 보여주는지, 또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그런 진용을 갖추는지, 또 어떤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참여하는지, 이게 일단 1차적인 변수일 것 같고요.
그리고 아울러서 양측이 이른바 빅텐트를 칠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전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정한 물밑 대화는 오고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빅텐트가 실현된다면 총선에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게 4자 구도가 되는 것과 3자 구도가 되는 것은 아예 총선 전체 구도의 의미가 달라지는 거거든요. 게다가 선거 제도가 아직 확정이 안 됐습니다마는 지금 연동형 제도하에서는 4자건 5자건 각자 비례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개각진할 수도 있는데 양당이 이것을 병립형으로 되돌리면 오히려 양당 이외에 나머지 세력을 하나로 묶어서 이른바 3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거든요. 그것도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 같고, 이래저래 1월 한 달이 이런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한테는 분주하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참고로 김 전 의원께서는 총선 행보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는데 박 전 의원께서는 혹시 신당과 관련해서 움직임이 없습니까?
[박원석]
이런저런 제안도 많이 받고 있고요. 또 논의도 같이 하고 있고,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제가 평소에 지론이 어쨌든 지금 대한민국 양당 정치가 보이는 이런 극단의 진영 대결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만들어져야 되고, 그건 기존 진영과 소속 정당을 넘어서는 문제다. 이게 제가 가지고 있던 평소의 지론이기 때문에 저는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이낙연 총리께도 똑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고 이게 각자 시작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내년 총선 구도를 3자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열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 이 말씀을 지금 이 자리를 빌려서 드리겠습니다.
[앵커]
기대 없이 여쭤봤는데 어느 쪽인지 아직 안 정하셨고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앵커]
시간 거의 다 됐는데 저희도 준비한 내용이 있어서 짧게만 짚으면 장관급 인사 5명이 임명이 됐는데 지금 김홍일 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고 하면서 당일 기한 송부 요청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저희가 통상적인 절차와 이번 김홍일 위원장 사례를 한번 비교해봤는데 김 전 의원께서 부연설명 좀 해 주시죠.
[김영우]
지금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인사를 굉장히 빠르게 또 급하게 하는 측면은 좀 있어요.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번에 바뀌지 않았습니까? 지난번에 이관섭 정책실장이 바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죠. 그런 면에서 대통령이 생각한 구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구도대로 지금은 시간을 아끼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총선은 다가오고 또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도 많고 또 당정 간에 협의할 일도 많고 그런데 총선 국면에서는 이게 쉽지가 않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인사 잡음을 오히려 줄이기 위해서 굉장히 속전속결로 가고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당 내부가 지금 굉장히 시끄럽고 어려워요. 일부 인사들이 또 탈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인사를 빠르게 하고 있다. 시간을 아낀다는 측면에서, 좋게 보면.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국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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