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 한동훈의 하루…회의·조문·예방·접견 '분 단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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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며 28일 첫 공식 업무에 나섰다.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이어 예방하는 등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동분서주했다.
첫 회의 후 오후 3시30분엔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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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 위한 정치하자" 이재명 "언제든 협력 준비돼있다"
(서울=뉴스1) 조현기 김도엽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며 28일 첫 공식 업무에 나섰다. 비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이어 예방하는 등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동분서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제13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총 66인의 상임전국위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이날 상임전국위는 총 59명(투표율 89.39%)이 투표에 참여했고, 57명(찬성률 96.61%)이 찬성했다.
전날 한 위원장은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및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지명직 위원에 김예지 의원(43),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겸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58),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54), 구자룡 변호사(45), 장서정 돌봄서비스통합플랫폼 '자란다' 대표(45), 한지아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45),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39),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SOL 대표(21) 등 8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 위원장은 오전 9시30분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현안에 대한 깊은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닌 '상견례' 형식이다. 한 위원장은 "의장님을 여러차례 다른 지역에서 장관을 하면서도 뵐 기회가 있었고 이리저리 개인적인 말을 할 기회가 있었다"며 "품격과 상생의 기본 정신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는 내용에 대해서 평소부터 존경해왔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 위원장의 취임 연설을 언급하며 "동료시민들과 함께 그분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싶단 말씀이 와닿더라"며 "제일 먼저 동료 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도우려는 노력부터 시작하면 많은 국민들이 한 위원장의 진정성을 느끼지 않겠나"고 화답했다.
예방 후 한 위원장은 여의도에서 명동으로 이동해 오전 10시30분 천주교 원로인 고 정의채(바오로) 몬시뇰 신부의 빈소를 조문했다.
오후 2시에는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전체회의를 가졌다. 회의에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초선의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임명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비대위 첫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와 합종연횡하듯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며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다 동원할 것이지만 한 발은 반드시 공동의 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첫 회의 후 오후 3시30분엔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통상 당 대표, 원내대표가 취임하면 정무수석이 예방하는 것이 관례다.
30분 뒤인 오후 4시에는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만나 "서로 다른 점도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을 악수로 맞이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위원장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추진 중인 '선구제 후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처리 협조도 함께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각각의 제안을 꺼낼 때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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