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천아용인, 신당창당 위한 팀 아냐.. 국민 위해 잔류 결정"

이은지 2023. 12.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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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 대담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총선을 앞두고 우리 정치 구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이 지금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 보이고 있는데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에 이어서 이제 비대위원 인선까지 끝내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물론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탈당 선언하고 신당 창당 공식화했고요. 여기에 거부권으로 들어갈 특검안을 다시 3분의 2 표결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얹혀지면서 비대위가 가야 할 길, 꽃길로만은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반갑습니다.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 네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

◇ 이승훈 : 어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사상 초유로 대통령 여사의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물론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지켜보니까 어떻던가요?

◆ 김용태 : 그동안 앞으로 본회의장에서 고함 지르지 않기 했던 신사협정이 그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까웠고요. 물론 야당 여당 말씀하면서 찬반 토론하면서 각자의 어떤 진영에 방어하기 위한 그런 이야기들을 하셨겠지만, 여당에서 이런 얘기가 보통 나왔어요. '총선용 특검이다. 야당 편향적 특검이다.' 저는 일부분 동의되는 부분도 있고 한데요. 다만 저희가 집권 여당이라면 '이것이 총선용 악법이다.' 이렇게 규정해서 끝낼 것은 안 되고요. 많은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특히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된다는 국민 여론이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럼 양 극단에 있는 진영에 계신 분들뿐만이 아니라 중도층의 많은 국민들께서 이 사건에 대해서 거부권을 쓰지 말아야 된다고 보통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그렇다면 집권여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득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그냥 악법이다.' 하고 규정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그럼 이것을 어떤 독소조항을 개선해서 총선 이후에 저희가 먼저 제안한다라든지. 아니면 앞으로 여사에 관련된 그런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겠다든지. 제도화된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별감찰관제든지 제2부속실 문제라든지 이러한 것을 국민들께 설득하는, 설명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되는데 그러한 과정 없이 그냥 저희가 규정하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설득의 시간도 또 필요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역풍도 좀 우려할 수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의 신속한 결정이 나왔습니다. 거부권 하겠다고 그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 이 법안이 상정될 거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던 거고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도 아마 준비하고 있었다 보니까 이제 바로 발표하셨던 것 같은데. 이 문제가 조금 전에 설명했던 것처럼 많은 국민들께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그 기준을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실도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설명할 수 있는 입장을, 여당만이 아니라 대통령실도 여기에 대해서 좀 설명하는 그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 이승훈 : 일단 내년 1월 9일에 본회의 일정을 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까지도 언제 재표결할지 다시 돌아오면 재표결할지 거기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슈를 어떻게든 야당에서는 총선까지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보는 분석도 있던데요. 위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 이것과 관련해서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라든지 송영길 전 대표의 수사와 비교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어떤 잣대나 그런데 사실 그 수사는 저는 검찰의 수사잖아요. 검찰의 프로세스고 이 특검이라는 것은 국회에서 시작하는 특검 수사이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충분한 특검이라고 생각되고 다만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떻게든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정권 심판론을 좀 부추기기 위해서 아마 끌고 가려고 하는 전략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래서 여당도 여기에 대해서 먼저 제안을 할 필요가 있고, 총선 이후에 특검을 하자든지 아니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독소조항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먼저 제안할 필요가 있고. 또 대통령실을 설득할 필요가 있고. 야당도 여기에 대해서는 좀 응해서 서로가 좀 이러한 정쟁을 피할 수 있는 이 특검에 대한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것은 어쨌든 밝혀내야 할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정말 진실이 무엇인지 양당이 정쟁을 좀 내려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이승훈 : 그저께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최고위원님께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떠나면서 던진 메시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용태 : 저는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그 말씀에 굉장히 좀 동의했고요. 그리고 또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하겠다고 좀 읽혔어요. 저희가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를 맡으시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정치 어떤 스타일, 이벤트를 좀 보여줬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어떤 기대에 부응했었다고 생각해요. 비전도 많이 보여줬고 물론 그것이 이제 어떤 당의 그런 아픈 과거로 인해서 잘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어쨌든 새로운 당에 가셔서 그러한 탈이념적인 정치 새로운 스타일의 정치, 정치 실험을 하겠다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저는 기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요.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승훈 : 그렇게 평가가 후하신데 그런데 함께하는 대신에 당의 잔류를 선택을 하셨습니다. 고민 많으셨죠?

◆ 김용태 : 예 고민 많았습니다.

◇ 이승훈 : 그 결정의 이유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 김용태 : 저는 제가 당내에서 혁신을 말씀드리고 쓴소리도 많이 냈는데 그 쓴소리의 전제 조건은 이 정권이 참 잘 됐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당인이고 제가 지도부 생활하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당원들이 정말 노력을 했고 저도 많이 노력했습니다. 물론 지금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주셨고 그때의 초심과 지금의 어떤 기대가 좀 괴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저는 그 괴리감을 좁히기 위해서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것이 틀렸다라고 해서 나가는 것은 제가 봤을 때 제 원칙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정권이 다시 국민의 어떤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그것이 당에 남아서 제 남은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아 있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 이승훈 : 그런 비슷한 생각을 이준석 전 대표도 많이 했을 텐데 그분은 왜 나갔을까요?

◆ 김용태 : 이 전 대표는 아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당을 개혁할 수 있느냐, 아니면 개혁하지 못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하느냐. 이 두 가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이 전 대표는 후자의 방법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고요. 쉽게 말씀드리면 이제 '환자'라는 그런 칭을 많이 하니까 고칠 수 없다고 이제 판단을 해서 나가신 것 같고요. 저는 어쨌든 우리 집권 여당으로서 또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집권의 역사를 오랫동안 해오지 않았습니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잘 수호해 왔던 정당으로서 저는 계속해서 잘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계속 목소리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이승훈 : 김용태 전 최고께서는 천아용인 가운데 '용'을 맡고 계신 분입니다. 나머지 분들과는 얘기 좀 많이 하셨습니까?

◆ 김용태 : 오늘 오전에 천하람 위원장께서도 이제 탈당을 선언했고요. 제가 어제 밤늦게 천하람 위원장하고 좀 오래 통화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결정을 하든 정말 응원하겠다.' 그리고 오랫동안 저희가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이 고민을 해왔던 동지였고 굉장히 천하람 위원장도 힘들었을 겁니다. 그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을 거고. 그래서 제가 뭐 특별히 제 의견을 전달하기보다는 천하람 위원장의 그런 고민의 시간들 굉장히 응원했고 어떤 결정을 내려도 저는 응원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고요. 어쨌든 천하람 위원장 오늘 탈당 선언하셨고 이기인 도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 오후에 하실 걸로 제가 알고 있고.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는 현역 의원이시고 또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까 조금 더 고민하시고 아마 조만간 거취에 대해서 입장을 발표하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이렇게 흩어지고, 모이고 하지만 네 분 사이는.

◆ 김용태 : 그럼요 저희가 늘 말씀드렸던 게 '천아용인'이라는 이 팀이 창당을 위해서 만들었던 팀은 아닙니다. 이 천아용인이라는 것은 당내에서 개혁하고 혁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었던 팀이었고 저희가 그렇게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었고. 결국에 저희가 당원들을 설득하는 데는 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어떤 당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전달하기 위해서 저희가 함께 해보자 했던 결사체였으니까 각자의 선택과 각자의 결정에 저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그렇게 본다면 이제 김 최고께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입장이 있다고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 이준석 전 대표 주목도가요. 달포 전에 12월 27일 탈당한다고 했을 때보다는 지금 현재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거기에는 많은 얘기가 있지만 '한동훈 비대위 효과' 아닐까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 이준석 전 대표 한동훈 비대위에 지금 쏠린 관심들 다시 자기에게 끌어모으는 그런 카드가 있을까요?

◆ 김용태 : 이준석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정치 실험을 해 갈 것이고 그 연설문에서도 보여왔듯이 민생 문제에 대한 어떤 이슈, 또 여러 가지 고민들에 대한 정책적인 제안들을 해나간다면 저는 지금같이 양당제 하에서 서로를 악마화하고 어떤 민생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그 틈을 잘 파고 나간다면 국민께 기대하는 바를 저는 이뤄나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가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비대위가 많은 중도층의 국민들이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정말 정쟁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저희가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판단은 아마 국민들께서 하실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가 민생 문제, 많은 연말에 그 많은 시민들께서 힘들어하시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비전을 내세울 수 있을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여당의 공약 약속은 정책 실현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정당이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액션 플랜을 보여주셔야 저는 거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한다고 떠나는 날, 그때 나온 공식 메시지는 '그동안 수고하셨고 뜻하는 바 잘 이루길 바란다.' 딱 그 정도였거든요. 떠나면서 이거는 당 대표까지 하신 분에 대한 충분한 예의였다고 보십니까?

◆ 김용태 : 예의고 아니고를 떠나서 어쨌든 당으로서는 최대한 적절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대해서 이 전 대표에 대해서 사실 당이 잘 못하는 부분도 많았고 이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요구했던 사항들은 저는 그렇게 특별한 사항들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어떤 박정훈 대령 건이라든지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건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건들은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께서도 바라시는 바였던 것 같고. 대통령실의 기조 변화를 많은 분들께서 요구하셨던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당이 여기에 대해서 변화의 목소리를 잘 담지 못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당이 이 전 대표의 어떤 새로운 정치 실험에 대해서는 저는 응원할 필요도 있고 기다려볼 필요도 있고 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현실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가칭 '개혁신당'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힘에 미칠 파장, 김 최고께서는 어느 정도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 김용태 : 글쎄요. 그러니까 일단은 다음 주에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가 이제 나올 거고 신당 개혁신당에 대한 여론조사가 나올 거고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수치가 나와야 좀 확인할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양당 체제에 서로를 악마화하는 이러한 정치 현안, 그리고 특검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가 삿대질하고 정쟁으로 흘러가는 이 모습에 많은 국민들께서 분명히 실망하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기대감을 어떤 대안정당으로서 담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나름대로 저는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 파장이 곧 국민의힘과 민주당과의 혁신 경쟁으로도 저는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준석 신당이 양당의 그러한 어떤 혁신 경쟁을 유도하게끔 하는 그런 역할로서도 굉장히 저는 우리 정치에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지금 현재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문. 과연 이준석 신당이 많은 인재들과 함께할 수 있을 거냐는 그런 의문을 갖고 있거든요. 김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 오늘 천하람 위원장께서도 인력풀이 당장 내년에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자원들이 신당에서 60~80여 명 정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걸 제가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어떤 인력풀이 있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인재를 충분히 내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또 정치라는 것이 또 선거라는 것이 현실적인 측면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역시 출마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출마자의 현실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어떤 지지율, 당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이 높으면 더 이제 인재가 늘어날 것이고요. 만약에 여기에 대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지지율이 나온다면 어떤 선거비 보전 측면이라든지 여러 가지 출마자 입장에서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지지율에 영향을 좀 많이 받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 이승훈 : 이제 당 내부 얘기를 한번 해볼까요? 비대위 인선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위원님이 보시기에 이 정도면 잘 꾸려졌다고 보십니까?

◆ 김용태 : 일단 비정치인들이 많으셨던 거잖아요. 그 비대위원 중에 비정치인이 많았다는 것은 저는 중도층의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이해했어요. 그런데 과연 한동훈 비대위가 지금 첫날부터 보여주고 있는 것들, 메시지라는 것들이 과연 중도층의 국민의 삶을 잘 담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586과의 싸움, 민주당과의 싸움 이러한 표현들은 저는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거라고 봐요. 그리고 비대위원들 인선하는 과정에서 보면 민생 문제를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글쎄요. 그러니까 이러한 부분에 좀 집중하셨을 필요가 있지 않나. 그래서 정치인 아니었던 분들이 비대위원을 함께하신 그 배경에는 우리가 그동안 정치권이 다루지 못했던 그런 숙원 과제들에 대한 목소리를 더 많이 내달라는 그런 의미였을 거고. 다음 주부터 시작하게 되면 그러한 비대위원들이 그러한 목소리를 잘 담아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이승훈 : 지금 최고께서 말씀하신 거 혹시 그거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비대위원회 민경우 소장도 있고 '조국흑서' 저자 김경률 회계사도 있고 또 요즘에 이재명 저격수로 얘기하는 구자룡 변호사도 있던데 그런 면모로만 봤을 때 '이거 민주당에 대한 공세 강화하는 거 아니냐.' 그런 시각으로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김용태 : 무슨 말씀이냐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상대적인 비호감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사법 리스크가 굉장히 많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계속 지적해 왔던 문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또 낮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정에서 같이 함께 오셨던 분이고 여기에 대한 어떤 책임과 반성도 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싫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울 강서구청장에서 왜 이렇게 크게 졌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과 이재명의 최근 지지율이 큰 차이가 없었단 말이죠. 이재명 대표가 상대적으로 낮을 거라고 봤는데, 물론 상대적으로 낮습니다만 기대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가 뭔지. 그 지점에서 저는 우리 비대위가 좀 인지해야 되는 거 아닌가. 민주당하고 싸우라고 저는 국민들께서 바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거는 보수층의 많은 지지자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는 비대위로서는 중도층의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고. 그 중도층의 국민들은 민주당하고 그렇게 공격하길 원하는 공격수의 여당을 원할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러한 중도층의 마음들을 잘 읽지 못한다면 저는 선거는 필패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싸움, 그런 판단은 국민께 맡겨주시고 집권 여당은 국민의 삶을 책임져 달라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이승훈 : 그런데 사람의 문제인 것 같아요. 벌써 민경우 의원인가요? 노인 폄하 발언 때문에 여러 말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 구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 오늘 추임 되실 텐데, 민경우 위원의 발언은 분명히 부적절했죠. 그리고 물론 본인께서는 그 당시 방송에서 보면 바로 사과했다고 하는데, 그 사과의 적절성을 떠나서 정무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비대위가 출범하는 시점에서는 비대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마 본인께서 적절하게 판단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아쉬운 측면이 좀 있죠.

◇ 이승훈 : 혹시 비대위 꾸리기 전에 김 의원님께 따로 연락 오거나 그런 건 없으셨었어요?

◆ 김용태 : 비대위에 대해서는 저는 제안받은 바가 없고요. 그리고 제가 당을 잔류하면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좀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제가 잔류의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당의 지도부와 상의한 바도 전혀 없고요. 당의 핵심 관계자 당의 관계자하고도 상의한 바 전혀 없습니다. 저는 당 잔류라는 것이 제 원칙에 맞고 또 탈당에 대한 명분이 제 스스로가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피력해 온 바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좀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이승훈 : 좀 전에 여론조사 잠깐 말씀한 거,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공정위에 의뢰해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한 설문 결과고요. 휴대전화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끝으로 최고님, 우리 정치 2024년에는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용태 :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선언했을 때 연설문에 있었던 내용처럼 미래를 좀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정치가 과거를 그만 얘기하고, 그만 싸우고 정쟁화하고 이념 전쟁하는 것은 저는 지금 시점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왜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하는가. 우리가 왜 국민들께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그런 국민들께 설득이 필요한 작업이 필요하지 않나.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가 국회에서 다수당이 됐을 때 어떠한 비전과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설명하는 것이 보다 더 정치권으로서의 역할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이승훈 : 그런 기대가 내년에는 어느 정도까지 현실이 되는지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관심 갖고 저 역시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위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용태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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