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오지 '밤목마을' 진입로 갈등 해결…15년 만에 화해

임채두 2023. 12. 29.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 넘고 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의 오지마을인 밤목마을.

이 마을의 진입로 이용을 두고 2009년부터 보물산 자연휴양림과 주민 사이 이어져온 갈등이 15년 만에 일단락됐다.

밤목마을로 이사를 온 주민은 집을 짓거나 마을 진입로를 지날 때면 늘 보물산 자연휴양림의 허가를 얻었다.

몇 개월간 이어진 중재 끝에 보물산 자연휴양림은 밤목마을 주민이 진입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을 진입로가 자연휴양림 소유…군 중재로 '상생협력 협약'
상생협력 협약식 [완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산 넘고 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의 오지마을인 밤목마을.

이 마을의 진입로 이용을 두고 2009년부터 보물산 자연휴양림과 주민 사이 이어져온 갈등이 15년 만에 일단락됐다.

완주군의 중재로 자연휴양림 소유의 마을 진입로 부지를 주민이 원만히 이용하게 된 것이다.

그간 밤목마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갈등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 가구뿐인 자연부락, 밤목마을의 주민은 보물산 자연휴양림 안에 있어 마을로 들어서려면 휴양림을 밟아야 했다.

밤목마을로 이사를 온 주민은 집을 짓거나 마을 진입로를 지날 때면 늘 보물산 자연휴양림의 허가를 얻었다.

불편한 생활에 지친 주민들은 군청에 여러 민원을 제기했고, 이는 보물산 자연휴양림 소유주와 갈등으로 비화했다.

주민들은 보물산 자연휴양림 땅을 우회한 마을 진입로 개설을 요구했으나 예산 1억∼2억원이 드는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갈등이 커지고 수그러들기를 십수 년.

"도저히 못 살겠다"는 주민 항의가 빗발친 올해 중순 유희태 완주군수가 직접 중재에 나서 양측의 말을 들었다.

몇 개월간 이어진 중재 끝에 보물산 자연휴양림은 밤목마을 주민이 진입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사유지여서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보물산 자연휴양림을 개방하기로 했다.

대신 완주군과 밤목마을 주민은 자연휴양림을 명소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군수와 자연휴양림 강현민 대표, 밤목마을 주민들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상생 협력 추진 협약식'을 맺었다.

유 군수는 "현재 4개 가구, 9명이 거주하는 밤목마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 화해를 끌어낸 만큼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