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난 이재명 "이태원·전세사기 특별법 함께 참여해주길"

"민주당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 돼 있다"
"하고자 하는 일 제안하면 최대한 협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3.12.29. 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비록 다른 입장에 있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후 이 대표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임과 방문을 축하했다. 이 대표는 "일국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아마 큰 포부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하실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들을 제안해 주시면 저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 것이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여야 협력을 약속하며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태원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의 합의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현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일종의 비상 상태라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국가와 우리 국민에게도 어려운 상황인 것도 분명한 현실"이라며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국민들께 희망도 드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정치를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