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석준 “김예지, 정치인이라기보단 장애인 대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소속 김예지 의원에 대해 29일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조금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인선을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을 정치인으로 취급하지 않으려는 듯한 뉘앙스다.
홍 의원은 ‘비대위원 면면을 보니 김예지 의원 한 명 빼고는 전부 비정치인이고 평균 나이는 43세인데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비정치인을 (인선) 하겠다, 중도층으로 대별되는 중도, 그리고 수도권·청년·여성을 우대하겠다, 그렇게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인선했다)”며 “사실 김예지 의원은 어떻게 보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조금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을 대표하는 그런 성격도 있고 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사회자가 ‘정치인인데 다른 특성들도 갖고 계시다, 이런 말씀이냐”라고 되물은 다음에야 “그렇다“며 ”그래서 애초에 예상했던 비정치인, 그리고 중도, 수도권, 여성, 이런 부분을 (인선에) 아주 100% (반영)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동훈만의 색깔이 아닌가 생각 된다”고 말했다.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인 피아니스트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난 김기현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은 데 이어 한동훈 비대위에서도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홍 의원은 전날 논란이 된 민경우 비대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맥락을 보니 노인 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노인 폄하 발언으로 들릴 수 있는 일부분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본인의 정확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민 위원은 지난 10월 유튜브 방송에서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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