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 범죄' 엡스타인 리스트, 다음달 공개 예정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 성범죄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명단이 미국 법원 명령에 따라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프레스카 판사는 사건 문건에 실린 관계자 이름 187건을 지목하면서 실명을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중복되는 이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AP 등 외신들은 150명 이상의 실명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프레스카 판사가 지목한 이름은 대부분 피해자나 엡스타인의 고용인, 법정증인들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명인사들의 성범죄 의혹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취지다.
이 결정과 함께 제2순회항소법원은 사건 관계 문건들을 일부 공개했고, 빌 리차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영국 앤드루 엘버트 에드워즈 왕자의 이름까지 언급돼 영국 사회까지 파장을 일으켰다. 문건 공개 다음날 엡스타인은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앤드루 왕자는 뉴욕 검찰, 법원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합의금은 1200만 파운드(197억원)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왕자는 현재 모든 왕실 직무에서 내려온 상태다.
이후 추가 소송과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여러 저명인사들이 의혹에 이름을 더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엡스타인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한 200여명에게 총 2억9000만 달러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피해자들은 JP모건이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알면서도 그의 계좌 이용을 금지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제이미 다이먼 CEO가 엡스타인의 범죄를 묵인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다이먼 CEO는 해임 위기까지 내몰렸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엡스타인에게 약점을 잡혀 협박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가 2010년 20대 러시아 여성과 불륜 관계였으며, 엡스타인이 이를 알고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재판에서 비소스키는 엡스타인의 전용기가 '로리타 특급'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로리타는 미성년자에 대한 비정상적 성욕을 가리키는 단어다. 다만 비소스키는 조종실 문이 항상 닫혀있었기 때문에 객실 상황은 목격한 적 없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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