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버지 살해·유기한 남성 ‘징역 20년’에 항소

아버지를 집에서 살해하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해 검찰이 항소했습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오늘(29일) 존속살해·사체은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전자장치부착명령 10년을 선고받은 30대 남성 김 모 씨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이 평소 부친이 잔소리를 한다는 사소한 이유로 앙심을 품어 범행에 이른 점, 사전에 흉기를 준비해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피고인이 자폐성 장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선고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해 항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점, 김 씨의 모친이 선처를 탄원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지하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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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