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결국 정용진 구단주가 CEO로서 잘해야 산다 (칼럼)

김현희 2023. 12.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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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태동은 미디어와 함께 대기업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정용진 부회장은 SSG 랜더스 구단주라는 타이틀에 앞서 SSG 그룹 부회장이면서도 최고 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했던 인물이었다.

결국 긍정적인 이슈건 아니건 간에 대기업 경영도 겸하는 프로야구단 구단주라면 이러한 측면까지 모두 염두에 두면서 야구단도 함께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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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로서 장수하기 위해서는 CEO로서 좋은 모습 보여야
사진=MHN스포츠DB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태동은 미디어와 함께 대기업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기업과 스포츠단 사이에 일정정도 질서가 잡히면서 완연한 전문성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구단주 스스로 뉴스거리가 되기도 하는 등 과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이것이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故 조지 스타인브레너(前 뉴욕 양키스 구단주)를 필두로 독특한 케릭터를 지닌 구단주가 등장하여 적지 않은 이슈거리를 제공하곤 했다.

국내에서도 독특한 구단주 케릭터를 지닌 CEO들이 있다. 주식회사 엔씨소프트는 창원에 9번째 구단을 창단하면서 김택진 구단주가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이른바 '택진이 형' 이슈가 뉴스거리가 됐을 정도였다. 그리고 SSG 그룹의 정용진 구단주도 SK 그룹으로부터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때로는 파격적인 행보로 야구팬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정용진 부회장은 SSG 랜더스 구단주라는 타이틀에 앞서 SSG 그룹 부회장이면서도 최고 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했던 인물이었다. 재계에서도 많은 뉴스거리를 제공했지만, 대체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철수한 역사만 기억되기도 한다. 이 또한 기업 경영자가 지니는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최근 정용진 구단주는 본인이 야심차게 기획했던 위스키 사업을 잠정 보류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K-위스키 사업 역시 업계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사업으로 손꼽힐 수 있지만, 경기 불황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다만, 내년에는 철저하게 수익 중심으로 경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은 잠시 홀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사실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의 면면을 보면, 단기적인 손익보다는 10년 이상 바라보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이 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야구단 역시 그 중 하나다. 특히, 인천 청라지구에 돔구장을 포함하여 멀티플렉스의 개념으로 여러 가지 쇼핑센터 등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사업이기도 하다. 인천 신도심인 청리지구는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 북부, 인천공항을 오가는 외국인까지 두루 찾을 수 있는 요충지다. 차량 이용도 가능하지만, 철도를 통한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여 정용진 부회장의 구상대로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프로야구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수익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롤모델리 될 수 있다.

결국 긍정적인 이슈건 아니건 간에 대기업 경영도 겸하는 프로야구단 구단주라면 이러한 측면까지 모두 염두에 두면서 야구단도 함께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보통의 열정과 애정을 갖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다만, 이러한 행보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랜 기간 이어져 인천 청라돔 완공 및 활성화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사진(정용진 구단주)=MHN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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