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내 살해 혐의 대형 로펌 변호사 구속기소

강은 기자 2023. 12. 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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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A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살인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혼 소송으로 별거 중이던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씨는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 아내는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살해 의도 등을 부인했으나 혈흔 분석보고서, 부검감정서 등을 기초로 한 법의학 자문, A씨에 대한 통합심리분석 등 과학적인 수사로 범행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유족구조금과 심리치료비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하고,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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