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방학동 화재 이재민에 한 달간 임시 숙소 제공

오언석 구청장 "일상 회복 위해 자원 총동원"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도봉구가 지난 25일 방학동 소재 아파트 화재 사고로 자택에 돌아가기 어려운 이재민 등에게 한 달간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구는 피해 주민의 일상회복과 이재민들의 생활안정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는 화상황총괄반, 복지대책 등으로 구성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 확인, 사고 수습 지원 등의 대응에 나섰다.

화재 현장을 찾은 오언석 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입주민과 사상자 가족들의 아픔이 매우 클 것"이라며 "즉시 이재민을 위한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사상자 관리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구는 관내 2개 임시주거시설에서 이재민 8세대 21명을 보호 중이다. 부상자 30명의 전담직원도 지정해 치료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회복을 돕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후속 조치를 위해 민원접수처를 마련, 총 51건을 접수했다. 접수한 민원은 그을음, 청소 등으로 관련 기관과 문제해결 방안 논의 후 처리 중이다.

심리지원 현장상담소와 외상 의료창구도 운영 중이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화재 사고 트라우마를 겪는 이재민, 유가족,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와 개별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외상을 입은 입주민은 구에서 파견한 의사와 간호사가 치료를 지원한다.

화재 관련 법률지원을 위한 도봉구 변호사가 중심이 된 '찾아가는 법률상담'도 마련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피해복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유족에게는 구민안전보험금을 지급하고 도봉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가족과 함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구는 유가족분들과 이재민의 고통을 덜고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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