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선두 경쟁 승부처’ 승점 2점 차 현대건설-흥국생명, 31일 빅매치
여자배구 선두 경쟁이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열기를 더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현재 나란히 19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승점 44점(14승5패)을 쌓아 2위 흥국생명(승점 42점·15승4패)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팀은 2023년의 마지막날인 31일에 4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다시 한 번 선두 경쟁의 승부처가 될 수 있는 빅매치다.
이번 시즌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이 2승1패로 앞섰지만 모두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이 이긴 첫 2경기는 모두 풀세트 끝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 20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세터 김다인이 독감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에도 9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승점 4점 차 선두로 리드를 벌렸고, 흥국생명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다음 IBK기업은행전에 패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날 무릎 수술 뒤 전반기 재활 끝에 코트를 밟은 주전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도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르며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도 2연패 뒤 정관장과의 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현대건설전 설욕을 벼른다.
현대건설이 승리하면 막바지로 향하는 선두 경쟁에서 큰 고비를 넘는 셈이다. 반대로 흥국생명이 이기면 선두를 탈환하면서 주도권까지 가져올 수 있다.
현재 분위기와 전력 구성상 현대건설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진다. 여자배구 팀 블로킹 1위의 ‘토종 방패’ 양효진-이다현을 뚤어내야 하는 흥국생명 쌍포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창’ 대결이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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