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식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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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니가(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검사 11년 동안은 오로지 오기(傲氣) 하나로 버틴 세월이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서 검사시절 나를 지탱해 주었던 그 오기를 빼는 데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정치판은 오기로 하는게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것이라는걸 배우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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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니가(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 다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걱정스럽고 혼란스럽다”며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검투사 정치는 둘다 공멸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지적하는 언론도 없고 말하는 원로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나라의 어른은 있었는데 지금은 나라의 어른이 없는 천방지축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고 난 뒤에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강경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의당 등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 2건을 전날 통과시켰고, 한 위원장은 이날 특검법 통과에 대해 “똘똘 뭉쳐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위원장의 발언이 있기에 앞서 “집권 여당 대표는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협치 그런 것은 아예 마인드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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