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거부권 앞두고…윤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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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지난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3차례 연속 만남을 가진 것으로,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11월7일 윤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방문 이후 52일 만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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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전통적 지지층 표심잡기…거부권 후폭풍 고려했나
(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지난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3차례 연속 만남을 가진 것으로,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로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11월7일 윤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방문 이후 52일 만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12일 만에 대구 달성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60분간 환담을 나누고 함께 사저 정원을 산책하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현관 앞까지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사저를 나설 때는 박 전 대통령이 바깥까지 나와 배웅하려 해 윤 대통령이 이를 간곡히 만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대통합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 텃밭인 대구(TK)에 절대적 지지층을 거느린 박 전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과시해 지지 기반의 재결집을 추동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도 30% 초중반을 등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설문한 조사에 따르면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각각 49%, 41%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쌍특검법(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즉각적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하면서 추가적인 민심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이 이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전통적 지지층을 재결집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정무적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여권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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