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많네"…은행·보험사 떠나 증권사로 이동하는 IRP 고객↑

황태규 2023. 12. 29.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퇴직연금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다.

투자 가능 상품의 다양성과 저렴한 관리 수수료라는 강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고객들이 증권사로 IRP 계좌를 이전하는 이유는 증권사의 운용 상품 다양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리 수수료 등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운용 상품, 수수료 감면 등에서 비교 우위 부각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증권사들이 내놓은 퇴직연금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다. 투자 가능 상품의 다양성과 저렴한 관리 수수료라는 강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실제로 기존에 은행·보험사에서 가입했던 IRP 계좌를 증권사로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퇴직 연금 상품들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IRP 신규·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고객들이 증권사로 IRP 계좌를 이전하는 이유는 증권사의 운용 상품 다양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리 수수료 등이다.

보험사 IRP 계좌에서는 금리형 보험, 펀드의 2가지 운용 상품만을 선택할 수 있다. 은행은 정기예금, 펀드, ETF 등 3가지다. 반면 증권사는 정기예금, ELB, 펀드, 국내 상장 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 보험사와는 다르게 상장돼 있는 ETF와 리츠를 전체적으로 다룰 수 있어 다양성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역시 상장된 ETF 등에 투자할 수 있어 보험사보다 다양한 연금 운용이 가능하지만, 실시간으로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가 더 유리한 면이 있다"며 "실제 은행·보험사 IRP에서 증권사 IRP로 넘어온 계좌 금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투자상품의 다양성은 효율적인 연금 관리를 위해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퇴직연금사업자들은 다양한 연금지급방식을 제공 중이지만 법률과 세제로 인해 은퇴자의 실제 소득설계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은퇴 후 지출에 대응하는 노후 소득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연금 인출 시기와 방식, 세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로 여러 상황들에 대처가 가능한 상품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수수료에서도 증권사는 은행 등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율은 모두 0.18%~0.2%다. 반면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율은 0.1%~0.15%로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IRP 계좌 특성상 수수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가입 시 개인 납입분과 퇴직금에 대한 수수료가 없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조건 없이 개인 납입분과 퇴직금에 대한 수수료가 없다.

반면 우리은행은 비대면 개설 시에만 개인 납입분과 퇴직금에 대한 수수료가 없다. 다른 은행들은 수수료가 있다.

한편 연말을 맞아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은 IRP 입금 금액에 따라 고객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은 IRP 신규·입금 고객들에게 입금 금액에 따라 현금 쿠폰을 지급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연금저축과 IRP 세액공제 대상 금액이 최대 900만원까지 확대된 만큼 직장인이라면 연말까지 개인의 여력 범위 내 금액을 최대한 납입해 혜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장기 성과가 입증된 회사의 타깃데이트펀드(TDF)나 리츠 상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미래 은퇴 자산을 축적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