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구속기소…검찰 "범죄 명확히 규명"

송혜수 기자 2023. 12.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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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오늘(29일) 변호사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저녁 7시 50분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직접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살인의 고의성 등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혈흔 분석보고서와 부검감정서 등을 기초로 한 법의학 자문, A씨에 대한 통합심리분석 등을 통해 범행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유족구조금, 심리치료비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하는 한편,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인 A씨는 국내 대형 로펌에서 근무했는데 사건 직후 퇴직 처리됐습니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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