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르면 다음주 공관위원장 지명…“1월11일 전까지 출범”
한동훈 비대위 첫 회의…“흉금없이 얘기하자”
‘노인비하 논란’ 민경우 사퇴 요구 검토 안 해
신임 사무총장·여연원장·대변인 인선 완료
[헤럴드경제=김진·박상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명할 전망이다. 총선까지 90여일 남은 새해 첫주 공천 작업이 개시되는 셈이다. 한 위원장은 29일 비대위원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갖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당헌·당규가 바뀌는 바람에 1월11일 전까지 출범해야 한다”며 “물리적으로 보면 다음주나 그 다음주 초에는 가시적인 명단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지도부 체제였던 지난달 공관위 출범 시기를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일 90일 전까지 구성한다’고 명시한 당헌·당규 개정에 따라 1월11일 전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가 당직 개편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사전회의에서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지명직 위원들과 이날 처음 마주 앉았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위원장께서 ‘무슨 얘기건 우리 내부에서 흉금없이 얘기하자’, 그리고 ‘다양한 얘기가 많아야 하고 그게 힘이라 생각한다’, ‘국민의힘이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기에 다양한 얘기가 많아야 하고 그게 힘이라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민경우 비대위원(대안연대 대표)에게 제기된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 위원은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정치권 세대 교체 필요성을 주장하던 중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것이 알려졌고, 대한노인회는 한 위원장의 사과와 민 위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민 위원은 전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입장문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임명식에서도 “과거에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한 점 다시 사과드린다”며 “386 시대 비판 과정에서 나온 실수였고, 발언을 하자마자 사과했다.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 위원장은 민 위원의 사과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한지아 비대위원을 소개하면서 “우리 당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다. 고령화 시대에 나이드는 게 두렵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가서 직접 의견을 듣고 사과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노인회에서 물리적으로 (만남이) 쉽지 않은 상황 같다”며 “저희로서는 최대한 유감의 뜻을 표하려 하고 있다.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민 위원의) 사퇴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판사 출신의 초선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통상 사무총장직엔 재선 이상 의원이, 여연 원장은 현역 의원이 맡는 게 관례인 만큼 이례적 인선으로 평가됐다.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과 여연 원장을 맡은 재선의 이만희·김성원 의원은 지난 19일 김 대표가 사퇴하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 위원장은 이날 “유의동 의장께 제발 계속해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 동료시민을 위해서 정책위의장을 맡아서 저희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 말씀을 드린다”며 유임 결정을 밝혔다. 비대위 대변인에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소개된 호준석 전 YTN 앵커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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