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잠시 뒤 회동...쌍특검 등 메시지 주목

김대겸 2023. 12.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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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잠시 뒤 국회에서 만납니다.

상견례 차원 자리지만, 최근 야당 주도로 쌍특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진 터라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만납니까?

[기자]

오후 4시에 한동훈 위원장이 국회에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무실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인사 차원의 만남인 만큼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협치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집권여당의 대표는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협치 그런 것은 아예 마인드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한동훈 위원장도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건 민주당과 다를 바 없는 거라며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겁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야당과의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충돌이 없을 수 없는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을 잘 찾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우겠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어제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고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여야 모두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지난 27일 탈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뒤를 이어 오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탈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정쟁에만 매몰 된 기존 양당 정치의 한계에서 벗어나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천하람 /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시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뒤이어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대열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에 남기로 하면서 '천아용인' 인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허은아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비례 대표인 허 의원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만큼 막판까지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에서도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오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최성 전 고양시장의 뒤를 이어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이석현 / 전 국회부의장 :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습니다. 신당은 민주 세력 최후의 안전판이자 제3의 선택지입니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을 침몰 직전의 타이태닉호에 빗대면서, 선장을 바꾸고 배도 정비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총선 공천 업무를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 원외 인사인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임 교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이끌 거라고 밝혔지만, 지난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대표 자문단 활동했던 임 교수의 이력을 문제 삼아 비명계 일각에서 반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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