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OO 넣는 습관, 신장 질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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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모든 음식에 소금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내 만성 신장 질환에 걸린 사람은 2만2천31명이었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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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습관적으로 모든 음식에 소금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CKD)을 겪을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대학원 루 치 교수팀은 영국인 46만여명의 생활 습관·건강 데이터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나트륨 섭취는 체액 균형 유지와 영양소 흡수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 고혈압을 유발하고, 고혈압은 만성 신장 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37~73세 46만5천288명을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만성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로 평균 연령은 56.3세였다.
이들은 초기 조사 때 '음식에 소금을 넣나요?'(요리에 사용되는 소금은 제외)라는 질문에 '전혀/거의' (never/rarely), '가끔'(sometimes), '보통' (usually), '항상' (always), '답하고 싶지 않음' (prefer not to answer) 중 하나를 선택했다.
연구팀은 그룹별로 만성 신장 질환 발생을 추적하고, 나이와 성별, 인종·민족, 체질량 지수(BMI), 신장 여과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eGFR), 흡연·음주 여부, 신체활동,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 다른 요인을 모두 고려해 소금 첨가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간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내 만성 신장 질환에 걸린 사람은 2만2천31명이었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음식에 소금을 '가끔' 넣는다고 답한 그룹은 '전혀/거의' 넣지 않는다고 답한 그룹보다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4% 높고, '보통' 넣는다는 그룹은 7%, '항상' 넣는다는 그룹은 11%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소금 첨가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일반 인구 수준에서 보여준 첫 연구라며,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를 줄이는 것이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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