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겨울 핫플에서 '겨울동화' 찍어볼까!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헝가리의 겨울 매력 탐방에 나서보자. 세계 3대 야경 도시 부다페스트의 겨울밤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멋진 야경을 비롯해 온천, 나이트 라이프, 야외 아이스 스케이팅까지. 부다페스트의 근교 도시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유럽 최대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신나는 스케이팅
울창한 숲과 잔잔한 호수로 부다페스트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줬던 '시민 공원(Városliget)'이 매년 겨울이 되면 화려한 조명의 아이스링크로 재탄생한다. 영웅 광장(Hősök tere)과 시민 공원 사이의 보트가 떠다니던 큰 호수가 스케이트장으로 바뀐다.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버이더후녀드 성(Vajdahunyad vára)의 웅장한 자태 덕분에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끼게 해준다.
시민 공원 아이스링크는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큰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헝가리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겨울 액티비티 중 하나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에 아름다운 낭만 밤을 선사한다.
*뜨끈한 온천에서 나른 노곤한 힐링
온천의 나라 헝가리의 수도답게 부다페스트에는 온천을 빠뜨리면 섭섭하다. 특히 뜨끈한 온천은 겨울에 즐겨야 제 맛.
부다페스트에 다양한 온천이 있지만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체니 온천(Széchenyi Bath)'이 가장 유명하다. 인기 있는 '겔레르트 온천(Gellért Thermal Bath)'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호텔 스파로 투숙객 및 일반 방문객의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루다스 온천(Rudas Baths)'이 인생샷 명소로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의 루프탑에 올라가면 다뉴브 강변을 내려다보며 맥주와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세 온천 모두 실내외 온천장을 지니고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방문 가능하며, 수영복 착용이 필수다. 다만 루다스 온천의 경우 평일에 요일을 지정해 남성 혹은 여성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헝가리식 나이트 라이프 힙하게 즐기기
'루인 펍(Ruin Pub)'은 부다페스트에서 시작된 클럽 문화다. 말 그대로 '폐허에 만들어진 펍'이란 뜻인데 버려진 건물이나 공장을 힙한 펍으로 재탄생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심플라 케르트(Szimpla Kert)'가 부다페스트 루인 펍의 원조로 가장 유명한 만큼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런 심플라 케르트의 인기로 인해 부다페스트에 다양한 루인 펍이 생겨났는데 '인스턴트(Instant)', '엘레스토(Élesztő)', '퓌게 우드버르(Füge Udvar)'가 유명하다. 입장에 별도의 제한이 없어 남녀 노소 연령과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북적인다.
야외에서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등 주요 랜드마크를 관람하는 야경투어도 좋지만 겨울엔 날씨가 추운 만큼 부다페스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루인 펍에 방문해 뜨거운 밤도 함께 즐겨보자.
* 야경 크루즈로 로맨틱하게 즐기기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가장 로맨틱하게 즐기는 방법중 하나는 크루즈에 몸을 싣는 것이다. 크루즈에 탑승하면 약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편하게 앉거나 서서 국회의사당(Országház), 어부의 요새(Halászbástya), 부다 성(Budai Vár) 등 부다페스트 야경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아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식사가 포함된 유람선에 탑승하면 코스 요리와 함께 선상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를 감상하며 낭만을 더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는 웰컴 드링크, 디너 등 다양한 옵션을 지닌 크루즈 투어가 있으니 취향껏 골라보자.
*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 '보리 성 캐슬' 투어
부다페스트 근교 여행도 좋다. 부다페스트에서는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소도시 세케슈페헤르바르(Székesfehérvár)에는 커플들에게 인기 높은 '보리 성(Bory vár)'이 자리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와 발라톤 호수 사이에 자리한 이 성은 오렌지빛 지붕의 아담한 성이지만, 헝가리조각가이자 건축가였던 보리 예뇌(Jenő Bory)가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성을 직접 지었다는 로맨틱한 스토리 덕에 데이트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성 곳곳에 아내를 모델로 한 그림과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다. 입장은 유료다.
*밀키스 빛깔 호수 품은 '티허니 라벤더 마을' 산책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발라톤 호수(Lake Balaton)'는 헝가리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워낙 큰 규모이기 때문에 발라톤 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휴양 도시가 발달했지만 그중에서도 '발라톤의 진주'라는 별명을 지닌 '티허니'는 밀키스를 풀어 놓은 듯한 빛깔의 발라톤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그림같은 소도시다.
티허니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티허니 베네틱트 수도원(Tihanyi Bencés Apátság)에 오르면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티허니 사랑박은 또다른 이유는 바로 '라벤더의 마을' 때문이다. 라벤더가 개화하는 6~8월이 되면 도시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들고 라벤더 향이 가득해진다. 라벤더가 특산품이기 때문에 어떤 계절에 방문해도 기념품점에서 라벤더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여러 카페에서 라벤더 관련 음료와 술,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사진-헝가리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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