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사투 끝, 홀가분" 마침표 찍는 광주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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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긴 사투를 마치게 돼 홀가분합니다. 시민들이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광주시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유지와 대응체계 개편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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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일반의료기관서 검사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코로나19와 긴 사투를 마치게 돼 홀가분합니다. 시민들이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진료소로 사용되는 임시 컨테이너 앞에는 추위를 막는 비닐 천막이 마련됐다. 천막 곳곳에는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 2명은 컨테이너에 앉아 검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던 지난해 3월 하루 검사자만 수백 명에 이르렀던 선별 진료소에는 올 여름부터 하루 100명, 이 달은 10~30명만 찾고 있다.
뜸한 발길 끝에 한 남성이 적막을 깨고 검사소 가림막을 열었다. 입원한 아내 간호를 앞두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담당자는 남성의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를 마친 뒤 "오늘까지만 운영해요"라고 안내했다. 남성은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의료진들은 진료소 입구와 주차장, 대기 장소 곳곳에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 안내문구를 부착했다.
선별진료소와 이별을 준비하는 의료진들은 홀가분하다는 듯 밝게 웃었지만 이내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극한 진료 환경 속에서도 오랜 기간 선별진료소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방역최전선'에 있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이들은 40도를 육박하는 여름철 구슬땀을 흘리면서 휴일에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수년 간 선별진료소를 지킨 추억을 되새겼다.
2년 간 선별 진료소에서 근무한 양수현(27·여)씨는 "덥고 추운 날씨 속 수많은 검체 채취를 할 때면 지칠 때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격려와 아픈 시민을 보며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영숙 광주 남구 감염병관리과 감염병 대응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경제·정신·육체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감염병에 대응하면서 시민 개개인의 위생 수준도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3년 11개월 간 긴 사투를 마치게 돼 기쁘다. 시민들이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유지와 대응체계 개편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을 마친다. 코로나19 환자 입원 치료를 위한 지정격리병상도 해제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PCR검사대상자는 일반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지역 선별진료소 PCR검사수는 광주 412만건, 전남 752만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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