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래요”…서울대 자연계열 수시 합격자 15% 등록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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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합격생 중 상당수가 지방대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돼 '최상위권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미등록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건 다른 대학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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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수시에서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의 비율은 10.5%(228명)였다. 지난해(9.4%·194명)보다 다소 늘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의 미등록 비율이 15.1%로 가장 높았다. 인문·사회계열은 3.9%였다. 의예과는 합격생 전원이 등록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미등록 비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자연계 이탈’ 현상을 피해 가진 못했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는 미등록 비율이 137%, 반도체공학과는 95%였다. 미등록 비율이 100%를 넘는 건 최초 합격자 전원과 일부 추가 합격자까지 등록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연세대 인공지능(AI)학과의 경우 수시 선발 정원이 39명인데, 최초 합격생이 대부분 등록을 포기해 38명이 ‘추가 합격’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미등록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건 다른 대학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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