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변호사 범행 부인…검찰 "과학수사로 살인 규명" 구속기소

이혼소송 중 별거 상태 아내 둔기로 폭행해 살해 혐의
변호사, 신고에 앞서 전직 국회의원 아버지에게 전화

둔기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A씨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23.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검찰이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29일 살인 혐의를 받는 현모씨를 구속기소를 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이혼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씨는 살인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혈흔 분석 보고서, 부검감정서 등 과학적인 수사로 범행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범행 직후 신고에 앞서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아버지에게 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검찰은 유족구조금, 심리치료비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하는 한편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