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바우어 내년엔 어디서 던질까, 에이전트가 밝힌 현재 상황 "ML 복수 구단과 협상 중"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버 바우어가 미국 복귀와 일본 잔류를 놓고 협상 중이다.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29일(한국시각)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20시즌 11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21년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32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다저스와의 인연은 짧았다. 바우어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바우어는 꾸준히 무죄를 주장한 끝에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다.
다른 구단들도 바우어를 찾지 않았고, 더 이상 미국에서 뛸 수 없게 되자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이 닿았고, 1년 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은 좋았다. 바우어는 올 시즌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월간 MVP도 두 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8월말 시즌을 마감했다.
건재함을 알린 바우어는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윈터미팅에도 그의 에이전트가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윈터미팅 종료 후 3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결과물이 나온 것은 없다.
루바는 "지금도 여러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바우어는 요코하마에서 훌륭한 경험을 했고, 요코하마와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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