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현장중심 의정활동 강화"[신년인터뷰]

홍정명 기자 2023. 12.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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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한 입법활동·정책 개발 노력
지방의회 조직권·예산편성권 이관받기 위해 최선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이 29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 강화 등 새해 역점을 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2023.12.29.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9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 및 정책 개발 노력과 함께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에 이어 조직권·예산편성권을 이관받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를 맞는 각오는?

"경남도의회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도민의 눈높이에서 집행부에 대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를 하겠다. 또한 이해와 존중,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의 길을 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더욱 치열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갑진년 새해에는 청룡처럼 비상하는 희망찬 기운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역점을 둘 의정활동 방향은?

"제12대 의회 출범 후 1년 반 동안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라는 목표아래 열심히 달려왔다. 2024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고, 잘 해냈던 것은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우선,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23년에는 도민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현장에는 언제나 답이 있었고, 도민과의 소통은 의정활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현지의정활동 등을 통해 새해도 발로 뛰며 도민과 소통하며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입법활동과 정책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특히, 조례안 발의에 있어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조례를 발의 할 수 있도록 토론회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 14개 의원 연구단체 활동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정책 개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정역량을 높이겠다. 마지막으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을 지방의회로 이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없는 인사권 독립은 반쪽짜리 독립이므로, 지방의회가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 이를 통해 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이 29일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 강화 등 새해 역점을 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2023.12.29. photo@newsis.com

-2023년 도의회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한다면.

"2023년에 도의회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성과도 많이 있었다.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신념으로 민생현장을 누볐으며,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 역대 최다인 14개의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전개했으며, 최근에는 이틀에 거쳐 전국 최초로 의원 연구단체에서 추진한 과제에 대해 정책 대토론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상임위원회 회의를 도단위 광역의회 최초로 올해 5월부터 유튜브로 생방송 송출을 하여 선제적으로 도민들과 소통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의 SNS 유튜브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도청 서부청사에 경상남도의회 지역민원 상담소를 개소했다. 아직은 시범운영 단계이지만 앞으로 지역주민 불편사항 등 지역현안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도의회 청사 증축공사 착공을 했다.청사 증축은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을 실현할 소통공간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낀일과 아쉬운 점은?

"도민과 좀 더 소통하고 민생을 챙겨보자는 생각에 확대의장단 회의에 그치지 않고, 많은 현장을 찾아갔다. 확대의장단 차원에서 2월 남해를 시작으로 도내 시·군 주요현장을 방문하고 현안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현지의정활동을 펼쳤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 현장, 통영 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산청 세계전통의약항노화 엑스포 현장, 합천 세계유산 옥전고분군 등 20곳의 현장을 찾아가 애로사항도 많이 듣고,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은 나름대로 의회 차원에서도 노력을 했지만 우주항공청의 조기 개청과 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진해신항 건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경남의 큰 도약을 견인할 현안들이 해결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에는 경남의 현안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적극 대응하겠다."

-인사권은 독립했지만, 여전히 조직권, 정원권, 예산편성권이 없다. 의정활동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

[창원=뉴시스] 경남도의회 의장단, 수산안전기술원 현지의정활동.(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3.12.29. photo@newsis.com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됨에 따라 의회 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소속 공무원을 자체적으로 채용 승진 전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의회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인사권을 자율적으로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조직권과 예산편성권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는데, 인사권만 주어진 상태라서 현재의 독립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영역은 국회 못지않게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고, 주민의 행정 수요에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하는데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도의회와 경남도는 경남을 이끌어가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도의회가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진정한 견제와 균형 및 감시를 하고, 도민중심의 의정활동을 원활히 펼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지방자치단체와 분리된 독립기관으로서 예산을 독립 운용하고, 기관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어야 한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 한마디 하신다면?

"경남도의원들은 최근까지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우주항공청법의 즉각적인 국회 의결을 강력히 촉구했는데, 특별법 연내 통과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국가 미래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우주항공청 설립이 여야 간 정쟁과 타협의 대상이 된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고, 도민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새해 1월 9일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우주항공청 설립을 우리나라 우주산업 백년대계의 시작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실천이라는 시각으로 받아들여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꼭 통과되었으면 한다."

-수도권 일극체제 대응을 위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며, 도의회 차원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12월 열린 경남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정책 대토론회 기념촬영.(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3.12.29. photo@newsis.com

"수도권의 인구집중화 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청년인구 유출과 인구의 자연 감소 등에 따라 지방은 소멸위기에 봉착해 있다. 수도권 일극체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지역간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부산·경남 행정통합도 하나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통합으로 인한 비용절감과 경제적 효율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키워 수도권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행정통합은 부울경특별연합 추진 시에 제기됐던 통합의 주도권 문제, 부산 중심의 빨대효과는 아직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통합 논의의 기초적 단계이며, 추진 과정에서 광역도와 광역시의 차이점을 잘 고려해서 경남 균형발전계획을 반드시 포함해 통합의 효과를 고루 누리도록 해야 한다. 도의회에서는 통합 논의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집행부와 협의하면서 풀어나갈 것이고, 이 과정에서 도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

-새해 경남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해에는 강한 힘과 추진력을 지닌 청룡의 기운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바라며, 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시기를 기원드린다. 2023년 도의회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새해에도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가일층 노력하겠다. 특히, 도의원 모두는 그간의 의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표류하고 있는 우주항공청의 조기 개청과 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진해신항 건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경남의 큰 도약을 견인할 이러한 현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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