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정확도로 냄새 맡는 `전자코`…`올해 10대 나노기술` 선정

KAIST, 박인규 교수팀 초저전력 고성능 센서
소모전력 적고, 상온서 동작 장시간 안정 구동

올해 10대 나노기술에 선정된 박인규 KAIST 교수 연구팀의 '초저전력 가스센서 기술' 개요도

사람의 후각을 모사해 다양한 가스를 99%의 높은 정확도로 감지하는 '전자코'가 올해 10대 나노기술에 선정됐다.

29일 KAIST에 따르면 박인규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가스센서가 과기정통부와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수여하는 '2023년 10대 나노기술'에 뽑혔다.

전자코는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 위에 고민감도의 금속산화물 나노소재를 집적시킨 광활성식 가스센서 플랫폼으로, 초소형 마이크로 LED에서 나오는 빛을 금속산화물에 전달해 광활성시킴으로써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여러 종의 가스를 실시간으로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다.

광에너지 손실 없이 전달 효율을 높여 초저전력으로 가스를 감지해 소모 전력을 기존 가스센서보다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상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LED 가스 센서를 이용해 단일 센서만으로 혼합 가스에 섞여 있는 각 가스의 종류와 농도를 판별·예측하는 전자 코 기술도 개발했다. 전체 시스템의 부피와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다.

박인규 KAIST 교수는 "전자코 기술은 대기오염 모니터링, 음식 신선도,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가스 센서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