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7번째 ‘비밀 우주선’ 쐈다…우주까지 ‘미중 전쟁’ 판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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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탑재체 등이 모두 기밀인 이른바 '비밀 우주선'을 발사했다.
우주선은 달 근처의 높은 고도에서 궤도 비행을 수행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비밀 우주선 프로젝트에 발사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여섯 번째 비행이 있었던 2020년부터다.
미국은 당초 이달 10일 비밀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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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로켓’ 팰컨헤비에 실려 발사
“달 근처 고도서 궤도 비행 가능성”
中도 14일 비밀 우주선 발사
미·중 우주패권 경쟁 가속화
최근 중국도 우주선을 발사한 시점이라, 미·중 사이 우주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발사한 비밀 무인 우주선 X-37B가 일곱 번째 임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주선은 이날 오후 8시7분 플로리다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X-37B는 미국 국방부가 세부 사항을 극비로 유지하고 있는 우주선이다.
우주에서 진행할 과학 실험 내용 등은 일부 공개하지만, 탑재체와 임무 목표 등은 기밀로 분류된다. 탑재체는 우주선이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기구들이다.
우주선은 태양광을 동력으로 활용하는 원격 조정 무인 비행체다. 전장은 9m, 날개 길이는 4.5m로 소형 버스 만한 크기다.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월까지 총 6번 비밀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다양한 탑재체를 싣고 장시간 궤도 비행을 하면서 다양한 기술 실험을 했다.
미군은 이번 발사에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를 동원한다. 팰컨헤비는 사상 최대의 추진력을 낼 수 있는 발사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에 따라 X-37B는 고고도 궤도 비행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팰컨 헤비는 고도 3만5000km 이상까지 우주선을 나를 수 있다.
지금까지 X-37B는 발사체의 한계로 인해 고도 2000km에서만 궤도 비행을 수행할 수 있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성명에서 “X-37B의 일곱 번째 임무에는 우주의 영역을 인식하는 미래 기술을 실험하는 새로운 궤도 체제에 대한 시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X-37B가 달 근처 높은 고도에서 궤도 비행을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타원형 궤도 비행을 실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비행 예정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그동안 임무마다 X-37B의 비행 기간이 점차 늘어난 점을 고려해 2026년 6월 이후까지 임무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X-37B는 지난 6차 임무로 2020년 5월부터 2년 6개월간 궤도비행을 했다.
이번 발사가 이뤄진 시점 때문에 미·중 사이 우주 패권 경쟁이 과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14일 비밀 우주선을 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시 “재사용할 수 있는 실험 우주선이 네이멍구 고비 사막 주취안 발사 센터에서 창정-2F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0일 비밀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악천후와 알려지지 않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세 차례나 발사 계획이 중단됐고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다.
미 우주군 챈스 솔츠먼 장군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미군의 X-37B 발사 시기 전후에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다”며 “이는 경쟁적인 움직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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