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결산]올해의 게임 리뷰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닌텐도에서는 오픈 월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출시됐으며 유서 깊은 CRPG 장르에 대중성을 더한 '발더스 게이트 3'이 게이머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닌텐도 64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했던 3D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달리 2D로 선보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사실상 DS 버전의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후 한계가 명확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에서는 스테이지마다 '원더 시드'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를 먹게 되면 진행하고 있던 스테이지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멀쩡하던 파이프 토관이 살아서 움직이거나 마리오의 시점이 탑 뷰로 고정되는 등 스테이지마다 각기 다른 효과의 '원더 시드'가 담겨있습니다.
스테이지 방식을 채용한 게임 대부분 첫 순간의 재미가 끝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다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는 이 난제를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로 해결해 버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닌텐도는 이런 노력의 기반이 내부의 젊은 기획자들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채택하는 한편 닌텐도 직원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원더 시드' 외에도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참신한 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수한 능력을 지닌 배지를 착용하면 벽에 달라붙거나 낙사 구간에서 복귀할 수 있는 등 더욱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서로 간섭할 수는 없는 대신 인사하거나 비밀 장소를 알려줄 수 있는 등 작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연결된 느낌을 줍니다.
익살스러운 수다쟁이 꽃의 응원과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또 어떤 '원더' 효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게 만드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의 재미는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기 충분합니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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