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산율 조사하니 ‘1.38명’… 통일해도 ‘인구 보너스’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출산율이 1.38명까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 이주영 연구위원 연구팀은 이달 28일 '북한 이탈주민을 통해 본 북한 출산율 하락 추세와 남북한 인구통합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북한의 출산율이 생각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0.7명인 한국이 북한과 통일해도 노동인구 감소나 초고령사회 진입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른바 '인구 보너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저소득 국가 중 이례적 사례”
북한 출산율이 1.38명까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엔 추정치인 1.79명보다 낮은 수치다. 남북이 통일했을 시 긍정적 효과로 기대되던 ‘인구 보너스’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 이주영 연구위원 연구팀은 이달 28일 ‘북한 이탈주민을 통해 본 북한 출산율 하락 추세와 남북한 인구통합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9년 전에 북한을 이탈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친척·지인 1137명의 결혼·출산 경험을 설문 조사했다. 탈북민 본인은 결혼·출산 의사 결정에 왜곡을 줄 수 있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북한의 출산율은 1990년대 1.91명, 2000년대 1.59명, 2010년대 1.38명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북한 출산율은 1990년대부터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과 지방 시·군 지역에서 모두 비슷한 낙폭을 나타내 북한도 전반적으로 저출산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북한은 저소득국가임에도 합계 출산율이 낮은 매우 이례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에서 유소년 인구가 줄고 생산가능인구도 감소세로 전환해 총인구가 2030년까지 0.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가 올해 10월 유엔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79명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북한의 출산율이 생각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0.7명인 한국이 북한과 통일해도 노동인구 감소나 초고령사회 진입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른바 ‘인구 보너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조사 표본이 북‧중 접경 지역에 다소 치우친 점이 있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에서 북한 내륙과 고령층 주민 표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