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EU 지원 가로막는 오르반과 담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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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지원을 가로막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담판 준비에 들어갔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회담한 적이 없었으며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처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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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지원을 가로막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담판 준비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두 정상의 만남을 조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의 발언은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과 '건설적인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힌 뒤에 나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헝가리와의 불화에 대해 국가들 사이에 문제가 불거지면 건설적 회담을 조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나중에 오르반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확인했다.
회담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가까운 미래에 열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머저르 레벤테 헝가리 외교부 차관은 전날 자국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정상회담을 열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머저르 차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의 회담을 준비할 때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서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협상해야 할 조건을 설정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런 지점에 도달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회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회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우리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이면서 러시아에 친화적인 국가이다.
러시아가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헝가리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집단적인 규탄과 제재를 좌절시키기나 약화하려고 애를 써왔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회담한 적이 없었으며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처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도 않았다.
헝가리는 지난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 개시 안건에 홀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U는 회원국이 모두 목소리를 내도록 주요 안건을 만장일치 방식으로 가결한다. 그 때문에 헝가리는 주요 안건을 혼자 부결시킬 수 있는 사실상 거부권을 쥐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표결 때 미리 동의받고 자리를 비워 기권하는 방식으로 안건이 통과되도록 한 뒤 다시 돌아와 계속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오르반 총리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1조원)를 EU 예산에서 지원하는 안건은 부결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장기화한 소모전 속에 군사물자 부족으로 방어와 영토 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쟁 때문에 군사 지원이 지체돼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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