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어!" 토트넘 골키퍼 충격적 선방에 '극찬 세례'... '요리스 LA행' 가능한 이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공격수 대니 웰벡(33)은 비카리오의 충격적인 선방에 놀랐다. 토트넘 팬들은 비카리오를 리그 최고의 골키퍼라 극찬 세례를 남겼다"라고 조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 토트넘 팬은 "비카리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다. 믿을 수 없는 골키퍼다"라고 비카리오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밖에도 "웰벡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충격 받았다",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몸값 3분의 1에 영입한 건 놀라운 일"이라는 등 열 띈 반응을 남겼다.
매체는 "비카리오는 2023~2024시즌에 앞서 17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엠폴리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최고 리그에서 놀라운 출발을 알렸다. 세리에A는 그와 계약할 기회를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인생역전이다. 비카리오는 8년 전 조국 이탈리아의 4부리그에서 뛴 무명 골키퍼였다. 발전을 거듭한 비카리오는 점점 상위 리그로 진출했다. 이탈리아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에서도 인정받았다.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이탈리아에서 떠오르는 젊은 골키퍼 비카리오를 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간판 골키퍼였던 요리스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심지어 감독도 바뀌었다.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토트넘은 프리시즌부터 담금질에 돌입했다.
구단의 선택이 옳았다. 2022~2023시즌 셀틱을 지휘했던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비카리오를 프리시즌부터 적극적으로 기용해봤다. 비카리오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과 뛰어난 선방으로 보답했다.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요리스는 2012년 11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잉글랜드 토트넘에 합류했다. 2015년부터 주장직을 맡아 토트넘을 이끌었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요리스는 토트넘에서만 447경기를 뛰었다.
연일 출전 기회를 받은 비카리오는 토트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굴리에모는 경기당 득점 차단 5.0회로 EPL 전체 1위다. 총 선방도 62회로 전체 5위다. 굴리에모보다 선방 수가 많은 골키퍼는 하위권 팀 소속이다. 선방률도 70% 이상을 유지했지만, 브라이튼전 4실점을 기록하며 68.5%로 대폭 떨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전체 19경기에서 28실점, 무실점 경기 5회를 기록했다. 평균 평점 7.32로 호평받았다. 수비수 뒷공간에서 공을 걷어내는 스위핑 플레이도 23회나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0.1%였다.
한편 요리스는 토트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세컨드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36)다. 토트넘과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풋볼 런던'을 통해 "포스터가 토트넘에 남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요리스는 훈련 세션만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요리스의 차기 행선지도 윤곽이 잡혔다. 영국 'BBC' 등은 "요리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와 협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LAFC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가레스 베일(은퇴)의 마지막 소속팀이다. 최근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센터백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MLS도 최근 슈퍼스타들을 연달아 데려오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대 이슈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행이었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메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MLS 최하위였던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FC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뛰었던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까지 영입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또다른 레전드가 미국행을 확정 지었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아약스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통했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마이애미에 공식 입단했다.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뛰었던 수아레스는 잔여 계약 1년을 구단과 상의 끝에 해지하며 MLS행을 택했다.
주장을 맡게 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케인과 EPL 최고 원투펀치로 통했던 손흥민은 신입 선수들과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매디슨, 왼쪽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21)와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과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선제골로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9월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빛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커리어 네 번째 수상으로 티에리 앙리, 모하메드 살라, 앨런 시어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 행진은 10월에도 계속됐다. 풀럼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연달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특히 풀럼전에서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매디슨의 골까지 만들며 1골 1도움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지목됐다. 28일 팰리스전에서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11월에 잠시 주춤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뼈아팠다. 와중에 손흥민은 꾸준히 출전하며 힘을 보탰다. 12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3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1골 2도움으로 4-1 완승의 방점을 찍었다. 에버튼전에서는 11호골을 넣으며 빛났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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