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최상목 "시장안전조치 85조원에서 추가 확대"

강혜원 2023. 12.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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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과 관련해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필요시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시장안전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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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과 관련해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필요시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늘(29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Finance)4' 멤버 그리고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했습니다. 이는 지난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한 이후 최 부총리가 주재하는 첫 회의입니다.

최 부총리는 "시장안전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필요시 추가 확대해 시장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의 충당금 확충도 유도합니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부동산 PF 사업장별로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엔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도 촉진할 방침입니다.

수분양자(부동산을 분양받는 사람)와 협력업체 보호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 이행을 통해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참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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