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연패···‘28연패 ’디트로이트, NBA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

보스턴 셀틱스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오른쪽)가 29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아이재이아 리버스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보스턴 | AP연합뉴스

무슨 일이 있어도 굴욕의 역사를 피하겠다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끝내 놓쳤다. 그리고 결국 미국프로농구(NBA) 연패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진하게 각인시켰다.

디트로이트는 29일 미국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3~2024 NBA 원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2-128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27연패로 NBA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기록하고 있었던 디트로이트는 보스턴전마저 패하면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014~2015, 2015~2016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NBA 최다 연패 기록인 28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디트로이트의 출발은 좋았다. 케이드 커닝햄(31점·9어시스트)과 제이든 아이비(22점·10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전반 내내 동부콘퍼런스 1위 보스턴을 밀어 붙였다. 그 결과 2쿼터 막판 21점을 앞서는 등 전반을 66-47, 19점 차 리드로 마무리하며 드디어 연패를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동부 최강팀인 보스턴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3쿼터부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35점)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31점)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며 격차를 급격하게 줄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3쿼터를 82-82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4쿼터에서 다시 한 번 양팀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끝내 108-10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디트로이트가 분투했지만, 포르징기스의 득점포를 저지하지 못한데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계속해서 흘린 끝에 다시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제 디트로이트는 1패만 더하면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수립한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31일 홈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